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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근영중서 세계5국 평화기원 국제공동수업 “평화의 나무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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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근영중서 세계5국 평화기원 국제공동수업 “평화의 나무 심었다”

23일 한·일·독·우 국제협력 인터넷줌 통해 1시간 동시 수업 진행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평화란 무엇을 의미할까? 저는 도네츠크 지역에서 태어나 전쟁이 시작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제 지역에는 광산과 폐허 더미가 많고, 아름다운 스비아토히르스크 라브라, 아르템 기념비와 다른 많은 장소가 있습니다. 저는 제 도시에서 미사일 공격이 잦아 빈니차로 이사했습니다.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평화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제 나라에서 평화를 찾는다는 것은 평온과 좋은 미래를 의미합니다.”(소피아 우크라이나 중학교 3년)

세계 5개국 중학생과 역사교사들이 전주근영중학교(교장 양용모)에서 세계평화기원 국제공동수업을 통해 평화의 나무를 심었다.

23일 오후 2시 25분부터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 전주근영중학교 커뮤니티홀에서 열린 세계 5개국 교사와 중학생들의 국제협력 공동수업이 진행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프레시안

이들 학교들는 유네스코 네트워크 학교들로써 유네스코의 이념인 평화를 실천하며 연대해 오고 있다.

이날 근영중에서 진행된 국제협력 수업은 인터넷 줌을 통한 화상수업(실시간 온라인)으로 한국과 일본, 독일, 우크라이나 등 4개국 중학생과 교사 등 총 95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이번 국제협력 수업은 ‘역사 기억하다! 평화 함께 만들다!’(Let's make the Peace! together)라는 주제로 조은경 한국 전주근영중 수석교사의 적극적인 주도아래 올레스키 우크라이나 빈니차 27번 학교장, 사아카 마쓰라구라 일본 사이타마 이나카쿠엔 교사, 카르스텐 교사 독일 교사 등 역사담당 교사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당초 공동수업에 프랑스까지 5개국이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현장학습 중으로 300여명이 자료를 인터넷에 올렸다.

▲ⓒ프레이안

이번 공동수업의 개최 배경은 오늘날 심각해지는 불평등과 끊이지 않는 전쟁, 극한 경쟁, 생태계의 파괴, 지구온난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역사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이날 수업을 위해 5개국 교사들은 지구집이라는 한 공간에서 평화에 대한 각국 청소년들의 의견을 중시하고 같은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생각을 교환하고 서로에게 질의응답하는 유도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수차례 사전회의를 통해 수업진행 방식을 논의했다.

특히 국제협력 수업은 일본과 독일의 경우 수년째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3년째 교류에 참여 중이다. 전시 중이지만 배움의 열정은 놀라웠고 전주근영중과의 교류에 대해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

조은경 수석교사는 “결론은 학생들에게 화해 협력 상생 공존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세계관을 심어주는 것이 해결책이다”며 “역사교사로서 인간의 마음에 평화를 증진시킬 길을 제시하고 서로를 대하는 비폭력적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이안

우크라이나 앤 바비 학생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평화란 무엇을 의미할까? 우크라이나인에게 평화란 전쟁의 종식과 그들의 땅과 주권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안전을 의미하며, 가족들이 더 이상 그들의 목숨이나 집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평화는 폭력의 위협 없이 그들의 나라와 미래를 재건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또한 갈등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정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줍니다. 무엇보다도 평화는 존엄성과 단결 속에서 사는 것을 의미하며, 국가로서 자신의 길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지금 전쟁 중으로 그 누구보다 평화를 갈망하는 우크라이나 중학생들은 “모든 사람이 불화와 갈등이 아닌 이해와 지원을 추구할 때 지구상의 평화가 가능하다”며 “평화는 가장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쟁 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평화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고향에서 사는 것입니다”고 소망했다.

강예은 근영중(중3) 학생은 “오늘 역사평화 수업을 5개국이 함께 할 수 있었음이 정말 놀랍고 보람이 있었다. 우리의 일상이 평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세계 친구들과 서로 대화하고 만나며 연대하면 평화가 올 것 같다. 오는 12월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카르스텐 교사는 유네스코의 연대와 평화교육을 강조했고 일본 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은 서로 같은 책을 읽은 소감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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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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