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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여순사건' 76주기 위령탑 제막식·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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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여순사건' 76주기 위령탑 제막식·추모제 거행

주요 기관장·고흥유족회 등 100여 명 참석

▲여순사건 고흥군 위령탑 제막식ⓒ고흥군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18일 '여수·순천 10·19사건' 고흥군 추모 위령탑을 설치하고, 제막식과 추모제를 열었다.

고흥군민회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 추모제에는 공영민 군수, 류제동 군의회 의장, 송형곤·박선준 도의원, 고흥경찰서장 등 기관단체장들과 이백인 여순사건 고흥유족회장과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추모행사에 앞서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영령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여수·순천 10·19사건 고흥군 추모 위령탑' 제막식이 거행됐다.

고흥군은 여수·순천을 비롯한 많은 희생자가 있었음에도 위령탑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이런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추모 위령탑은 동백꽃의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꽃잎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으로 평화와 희생자를 표현했다. 이로써 76년만에 여순 10·19 사건에 대한 고흥군 내 첫 위령탑이 세워졌다.

공영민 군수는 "진상조사와 진실규명을 통해 희생자분들의 명예가 바로 서고,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는 희생자 유족분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위령탑은 단순한 기념탑이 아니라, 우리의 비극적인 역사를 상기시키며 다시는 이러한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약속의 상징이자 화해와 상생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0월 6일부터 각 읍·면사무소에서 여순사건 유족 생활 보조비 신청을 받고 있으며, 유족 생활 보조비가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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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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