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실수로 가방을 잃어버린 시민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가방을 돌려 받고 감사의 글을 손편지로 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빵축제를 즐기기 위해 남편과 함께 중구 대흥동을 방문했던 A 씨는 노상에 가방을 둔 것을 잊고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가방을 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급히 현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가방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가방 안에는 지갑, 현금, 그리고 소중한 물건들이 들어 있어 A씨는 크게 상심하며 경찰서를 찾아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대전중부경찰서 김지용 형사는 피해자의 상심을 생각하며 CCTV를 분석했고 A씨가 가방을 두고 사라지자 곧바로 가방을 가져간 20대 여성의 모습을 찾아냈다. 끈질긴 추적 끝에 김 형사는 지난 8일 가방을 회수하고 B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경찰서 당직실에 A 씨가 정성껏 쓴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편지에는 "가방을 찾아주어 감사하다. 형사님 같은 분들이 많아지면 정말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지용 형사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과 격려를 받게 되어 제가 더 감동했다”며, “특히 경찰의 날을 앞두고 손편지를 받아 더욱 뜻깊고, 경찰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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