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신도시에 치중된 문화예술 정책으로 지역 간 문화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남시의회 오지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15일 하남시의회 제335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하남시 문화예술 정책 사업의 추진 현황과 문제점을 짚으며 지역·계층 간 균형 있는 문화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신도시와 원도심 간의 극심한 문화 격차를 지적하며 하남시의 대표 문화정책 중 하나인 ‘Stage 하남’을 예시로 원도심 버스킹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오 의원은 “하남시는 미사·위례·감일·신장 등 4개 주요 거점에서 버스킹 공연을 실시해 지역예술인 등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며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현재 하남시의 버스킹 공연은 신도시, 특히 미사 지역에만 치중돼 있어 신도시와 원도심의 문화 격차가 악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이 하남시로부터 제출받은 ‘Stage 하남 공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총 53회(2024.9.8. 기준) 진행된 공연 중 신도시(▲미사 43회 ▲위례 2회 ▲감일 4회)는 무려 49회(90.6%)에 달하나 신장 권역 공연은 단 4회 뿐이다.
오 의원은 “공연 음악 선곡 및 무대 연출 등의 신선한 변화와 유동인구가 많은 스타필드 인근으로 공연 장소를 변경하는 등 원도심 버스킹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고심해주길 바란다”며 “원도심 내에도 석바대상점가와 연계한 문화 특화 거리를 조성해 문화와 지역 경제를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남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전문성·연속성 부족에 대한 지적과 함께 하남시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오 의원은 “청소년들의 문화적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하남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수준은 ‘동아리 활동’ 정도에 그치며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타 시군으로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예술전문 교육기관 및 아카데미 유치 등 연속성 있게 전문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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