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이던 현직 소방관이 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차량을 발견하고 화재를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36분쯤 부산 금정산 터널에서 기장 나들목 방향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된 차량에서 불이 났다.
당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정건휘 소방교(기장소방서 일광119안전센터)는 사고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고 차량에 내려서 곧바로 진화를 시도했다.
정 소방교는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로 1차 진압을 시도한 뒤 터널 안에 있는 옥내 소화전을 이용하여 초기 진압에 나서 출동한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주변을 통제하며 안전조치했다.
불은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차량 일부를 태우고 진화됐다. 정 소방교는 "불이 난 것을 보고 지나치는 소방관은 없을 것이다"라며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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