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野 "금통위, 챗GPT로 대체하자" vs 한은 총재 "챗GPT는 금리 동결하자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野 "금통위, 챗GPT로 대체하자" vs 한은 총재 "챗GPT는 금리 동결하자고…"

이창용, 금리인하 늦었다 지적에 "부동산·가계부채 고려한 것"…"지금 물가 너무 높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이달 11일 기준금리를 0.25% 내린 금통위 결정에 대해 여야 모두가 '늦었다'는 지적을 했다. 야당에서는 금통위원 역할을 인공지능 '챗GPT'로 대체하자는 농담조의 비판까지 나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에 "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14일 기재위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금통위원들이 연간 3억5000만 원 보수를 받는다"며 "챗GPT에 물어보니 11월 금리를 동결하라는데 (금통위와 결론이 같다면) 챗GPT를 금통위원 시킬 수도 없고…"라고 비꼬았다.

이 총재는 "10월에 (이미) 챗GPT를 써봤다"고 의외의 답변을 하더니 "챗GPT는 (10월에도) '금리 동결이 최선'이라고 했다. (금통위는) 이번에 금리를 낮춘 것을 보면 챗GPT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더 빨리 내렸어야 한다는 취지의 여야 의원들 주장에는 "7월부터 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부동산 가격이 빨리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너무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경계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얘기하듯 금리를 빨리 낮추면 가계대출과 부동산 등 금융안정 측면과 자영업자 가계부채가 저금리 때문인 만큼 구조적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며 "KDI처럼 성장률만 올리는 게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좋은 것인지, 경기와 금융안정 중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가계부채가 증가한 원인도 어느 정도 없애가면서 해야 한다"는 것.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통위원들께서 일단은 금리 0.25% 낮춘 것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결정하자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어느 한 방향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은행들이 기본적으로 자산 가운데 부동산 관련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큰 만큼, 이를 줄이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방향"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특히 현재 물가 상황에 대해 "지금 국민이 느끼는 고통은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률'이 아니라 물가 수준 자체가 높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주거 등 물가를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수준을 낮춰야 한은의 신뢰성도 커지는데, 지금 물가 상승률로는 해결할 수 없고 구조조정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수입하지 않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수입 품목을 다양화하고, 교육제도 등을 통해 주거비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