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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도 '김건희 의혹' 공방에 한차례 파행…'체코 핵발전소' 신경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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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도 '김건희 의혹' 공방에 한차례 파행…'체코 핵발전소' 신경전도

야당, 국감서 '김건희 후원업체 특혜'·'체코 핵발전소 재정지원' 의혹 제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김건희 의혹', '체코 핵발전소 수주 의혹'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의 의혹제기에 여당이 강력 반발, 감사가 한 차례 파행을 맞기도 했다.

11일 국회 산자위의 코트라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코트라가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후원한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박지혜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앞서 같은 당 김성환 의원이 제기한 바 있는 코트라의 '희림종합건축사무소' 특혜 제공 의혹을 제기했다. 희림종합건축사무소는 김 전 대표가 운영한 코바나코텐츠의 후원 업체인데, 해당 업체가 코트라 주관의 '세계일류상품' 공모에서 이례적으로 '공항 건축 설계'를 서비스 상품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세계일류상품 공모는 국내 우수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을 인증하는 선정 사업으로, 김 의원 측 자료에 따르면 '세계일류상품' 선정 사업이 시작된 2001년 이래 '공항 건축 설계'가 선정된 것은 희림의 사례가 첫 번째다.

김 의원은 "상임위 곳곳에서 나오는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주가조작·공천개입·불법 관저 공사 의혹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항의했고, 민주당 또한 거세게 맞서면서 감사가 파행을 맞았다.

여당 간사 박성민 의원이 "오늘 국감과 전혀 다른 내용을 말하는 것을 보니 민주당 지도부가 시켰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민주당 측이 고성을 동반해 항의했고,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산자위원장은 국감 시작부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이어진 한국무역보험공사 대상 감사에선 체코 핵발전소 수출에 대한 '재정지원' 의혹을 두고 여야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송재봉 의원은 해당 의혹을 부정하는 장영진 무보 사장에게 "2021년 한수원이 무보에 보낸 공문에서 '체코 최대 상업은행이 금융 분야 협력을 제안한 만큼, 사업 수주 가능성 제고를 위해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며 "이런데도 (재정 지원) 요청 사실이 없다고 하나"라고 추궁했다.

같은 당 정진욱 의원은 장 사장에게 "무보가 원전(핵발전소)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 전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요청으로 체코를 방문했는데, 출장 보고서 제목이 '금융지원 설명'"이라며 "이래 놓고 금융 지원을 안 한다는 건가"라고 했다.

장 사장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대형 사업을 할 때 금융 지원이 패키지로 들어가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수주 경쟁이 특별히 치열한 해외 사업에서 필요하다면 (금융지원 의향서는) 당연히 같이 제출해야 한다"며 "그게 무보가 있는 목적"이라고 무보 측을 두둔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 대형 국가프로젝트에서 무보가 보증을 통해 얻은 수익 총액이 1조6000억 원"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하면 잘한 거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하면 안 되나"라고 역공을 펴기도 했다.

같은 당 서일준 의원도 체코 핵발전소 수주 관련 의혹을 다룬 기사들을 언급하며 "기사만 보면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 정부가 재정을 지원한 것처럼 보인다", "이런 가짜뉴스에는 정정보도 요청 등 강하게 대응해 국민이 진실을 알도록 해달라"고 장 사장에게 촉구했다.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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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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