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우광일)는 광양지역 기업들이 올해 4분기에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2025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광양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올해 8월 22일부터 30일까지 '2024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81.5p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올해 3/4분기(68.6P) 대비 12.9p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여전히 100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12분기(22년1분기~24년4분기) 연속 불황 장기화를 반영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이번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미·중 갈등, 러·우 전쟁, 중동분쟁 등)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주를 이루었다.
먼저 2024년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소폭 미달'(44.5%)할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목표수준 달성'(33.3%), '소폭 초과달성'(11.1%), '크게 미달'(11.1%) 순이었다.
이어 4분기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내수소비 위축'(33.3%)과 '유가·원자재가 상승'(28.1%)순이었다.
이 외에도 '고금리 등 재정부담'(14%), '기업부담법안 등 국내정책이슈'(10.5%), '수출국 경기침체'(5.3%), '환율변동성 확대'(5.3%), '기타'(3.5%) 순으로 답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영하는데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립-큰 영향 없음'(51.9%), '일시적 위험-일시적 실적 저하'(37%), '위험-경쟁력 저하 수준'(11.1%)순으로 답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이 피해를 경험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38.5%)를 가장 많이 답했으며, '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리스크'(26.9%), '원자재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15.4%), '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7.7%),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7.7%), '현지 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3.8%) 순으로 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라 기업 운영에 발생한 변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해외조달 부품·소재의 국내 조달 전환'(58.3%)을 가장 많이 답했고, '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 발굴'(33.3%), '대외 지정학 리스크 대응조직 신설'(8.4%) 순서를 보였다.
향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수준과 비슷할 것'(55.6%), '예측 불가능'(37%), '더욱 빈번할 것'(7.4%)순으로 답했다.
이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비 필요하나 마련 못함'(59.3%)을 가장 많이 답했다.
마지막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운영에 있어 대응전략을 마련했거나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비용절감·운영효율성 강화'(40%)를 가장 많이 답했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의 체감 경기도 계속해서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은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기업에 세제 혜택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위축된 내수 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정책적 측면에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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