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육아휴직 중인 노동자 8만1000여 명 가운데 약 5만5000명은 여성, 2만6000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7월 현재 육아휴직 급여자 수는 8만1884명으로 남성인 2만6195명, 여성이 5만5689명이었다.
박 의원은 "남성보다 여성(68%)이 2배 넘게 육아휴직을 더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육아휴직을 통한 육아 돌봄은 여성들의 몫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같은 상황은 지난 2022년 여성 비율이 71.1%인 상황(총 13만1084명 중 여성 9만3200명)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된 것이다.
기업 규모에 따른 성별 편차 현황도 눈길을 끌었다. 7월 현재 5인 미만 사업장 육아휴직급여 수령자는 전체 8746명으로 이중 75.8%(6628명)이 여성이었다.
성별 편차뿐 아니라 8748명(약 10.6%)이라는 5인미만 사업장 육아휴직자 수 자체도 300인 이상 기업 3만3414명(40.8%)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잠정) 결과를 보면, 전체 산업 종사자 수가 2532만여 명, 5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 수가 약 767.6만 명이고 300인 이상 기업 종사자 수가 약 382.3만 명이었다.
인구비례로 보면 5인 미만 사업장이 300인 이상 사업장보다 2배 이상 많은데, 육아휴직자 수는 거꾸로 5인 미만이 300인 이상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박 의원은 "육아휴직의 남녀 편차는 물론 기업 규모별 편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편차를 줄이기 위한 세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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