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임신 기간 직업을 잃는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잠정)를 보면, 작년 출산 여성의 53.1%는 출산 270일 전에 취업 중이었지만 출산일 기준으로는 44%만이 취업 중이었다. 수정일 기준 평균 임신 기간이 266일임을 감안하면 임신 중에 직업에서 탈락하는 비중이 9.1%포인트(p)라는 것이다.
출산 전후(출산 전 270일~출산일) 직업 보유 비중 차이는 2011년 9.6%p, 2016년 10%p로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왔다. 다만 2020년 출산 여성의 출산일 기준 직업 보유 비중 자체는 전년(41.8%) 대비 2.2%p 증가했다.
임신 기간 잃은 직업은 출산 뒤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8년 자료를 보면 출산 여성 직업 보유 비중은 출산 약 2년 뒤(720일) 기준으로 출산일 당시보다 1.7~2.2%p 회복될 뿐이다.
통계청은 "출산 전 360일부터 직업 보유 비중이 낮아지다가 출산 후 90~120일을 기점으로 서서히 증가 후, 390~420일 사이에 다시 감소하고 480일 후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019년보다 20.2%(6460명)나 증가한 3만8511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16만9345명 중 22.7%를 차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은 2010년 2.7%, 2015년 6%, 2018년 16.3%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여성 육아휴직자 수는 2019년보다 0.3%(371명) 감소한 13만834명이었다.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전년(16만3256명)보다 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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