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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 보궐 신경전…혁신당에 '사퇴' 요구한 민주당 "단일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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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 보궐 신경전…혁신당에 '사퇴' 요구한 민주당 "단일화 해야"

민주당 사무총장 "尹 탄핵? 개별적인 의사 표현…당 입장 아니야"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조국혁신당과의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 중앙당 차원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27일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향해 "후보등록 사퇴"를 요구했지만, 조국혁신당이 이에 "무례하다"고 반발하며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요구한 바 있다.

김 사무총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쳐서 이번 부산 금정에서도 같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재보궐선거 특성상 상위 이슈가 중앙과 결부돼 나타날 것으로 보기에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해 제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당내 분위기도 그렇고 저희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윤석열 정부가 총선에서 이미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후로도 변화가 없는 점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100% 방식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혁신당은 후보 간 정책토론회를 열어 공개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토론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혁신당과 민주당이 싸우는 것이 아니고 윤 정부와 싸우는 과정으로 진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명선 민주당 재보선 지원단장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둔 이제라도 조국혁신당 후보의 후보등록 자제 및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단장은 "이미 내부 여론조사를 통해 민주당 김경지 후보의 경쟁력 우위를 확인했으리라 본다"며 "굳이 형식적인 단일화 공방이나 여론조사를 거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사퇴 요구'라는 무리한 요구를 계속할 지는 민주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최근 (조국혁신당 후보)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요구했는데, 단일화의 문 안으로 들어올지 계속 밖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지는 민주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류제성 후보가 '더 이상 단일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라는 성명을 냈다"며 "중앙당은 그 입장을 충분히 존중한다.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선거에 이기기 위한 것이지 양당의 지지층을 갈라놓으려는 것이 아니"라며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우당이라고 하면서 힘 자랑을 하는 정치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윤덕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 명의로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행사를 개최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탄핵론은) 의원들의 개별적인 의사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의 '탄핵의밤' 행사에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행사 대관을 주선해 논란이 됐다.

김 사무총장은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대해 제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마치 일부 의원들의 활동이 전체 민주당의 입장처럼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선에선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탄핵 같은 중요한 사안에 대한 개별 행동이 당 차원의 입장인 것처럼 오해하는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분명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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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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