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0주년을 맞은 대전시립교향악단이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 오른다.
대전시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3개국에서 공연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유럽 3개국 투어는 오는 29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어라인 골든홀 무대를 시작으로 10월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 10월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리신스키 콘서트홀 등에서 3회 공연을 할 예정이다.
특히 헝가리 리스트 음악원에 펼칠 연주는 주헝가리한국문화원과 협력 공연으로 개천절을 기념하는 국경일 행사로 열리며, 대한민국 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200여 명의 외교사절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는 대전시와 부다페스트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이 시장의 참석은 양 도시 간 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우호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동유럽과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곡이 연주된다. 1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황수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바리톤 박주성의 협연으로 모차르트, 바그너, 레하르, 슈베르트의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의 전통을 재해석하며 글로벌 아리랑에 도전하는 젊은 거장 이지수의 '아리리요'를 황수미의 협연으로 들려주며 동서양의 음악이 어울리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2부에서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드보르자크가 이 곡을 통해 고향인 체코의 자연과 문화를 음악으로 표현해 알렸던 것처럼, 대전시향도 대전과 대한민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음악을 통해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대전시향의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투어에 오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투어를 통해 대전의 음악적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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