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경기장도 없이 '떠돌이 훈련'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전북특별자치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컬링팀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경기에 참가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025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직장운동경기부 컬링팀이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북자치도 컬링팀(감독 권영일)은 앞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매 경기 승리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북특별자치도청 컬링팀은 10일 오후에 열린 서울시청을 상대로 한 첫 경기에서 강보배가 나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7-2로 제압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7시에 열린 경일대학교를 상대로 9-2로 낙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1차전에서 전북팀은 의성군청을 맞아 6-2로 가볍게 따돌린 뒤 2차전에서도 경기도 컬링연맹을 맞아 11-5로 선승을 거뒀다.
내년 1월 13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대학생 선수와 졸업 2년 이내의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국제 대회로 이번 대회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 여자 컬링 최초의 실업 컬링단이자 2020년 실업 컬링단 중 세 번째로 믹스더블팀도 창설한 전북특별자치도 컬링팀은 역사와 위상에 걸맞지 않게 지역 내에 컬링 전용경기장을 갖추지 못해 떠돌이 훈련을 하고 있다.
전북도청 컬링팀이 주로 사용하는 전주화산체육관 빙상장은 다른 종목 선수들과 함께 스는 곳이어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사용해야 하고 컬링 전용 빙질(氷質)이 아니어서 기본기 위주로만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컬링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나마 전용경기장 건립문제도 지난 2018년 이후 수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어 해마다 공사비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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