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철희 "'여의도 대통령' 이재명? '7년 대통령' 昌은 안 됐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철희 "'여의도 대통령' 이재명? '7년 대통령' 昌은 안 됐다"

"너무 행세하고 군림, 마이너스"…평산 회동에 "文이 이재명 지지? 몰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치평론가 출신 이철희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세평을 전하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사례를 들어 "몸을 낮추는 것, 민생에 집중하는 것이 숙제"라고 조언했다.

이 전 정무수석은 10일 MBN 방송 인터뷰에서 "세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둘이다'라고 한다. 용산 대통령과 여의도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걸 빗대어 과거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를 소환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회창 대표가 (2000년) 총선에서 이기고 나서 '7년 대통령'이라고 했다. (2002년에) 대통령 되는 건 따놓은 당상이고, 지금부터 사실 대통령 행세를 하니 7년 대통령이라는 얘기"라고 과거사를 소환했다.

이 전 수석은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 중의 일부는 '그 사람(이회창)이 대통령 됐냐. 안 됐다'"고 한다면서 "지금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너무 누리고 너무 행세하고 너무 군림하면 대통령 되는 데에는 마이너스라는 얘기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고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전 수석은 "역사가 꼭 그렇게 되풀이되리라는 법은 없지만 또 되풀이 안 되리라는 법도 없는 거니까 몸을 좀 낮추는 것, 민생에 집중하는 것, 주변에 있는 사람과 적절하게 소통하고 연대하고 손잡는 것이 이 대표가 차기 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사람으로서의 숙제"라고 조언했다.

이 전 수석은 특히 지난 8일 이 대표가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서 나라를 엄청나게 혼란으로 몰고 가고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과 관련해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때"라고 짚었다.

이 전 수석은 "(4월 총선) 공천할 때 또는 총선에 대승하고 났을 때 이 대표로서는 이른바 친문, 이런 것이 별로 필요하지 않았는데, 총선을 거치고 나서 조국혁신당도 생겨나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도 이루어지고, 김동연 경기지사가 공공연하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김부겸 전 총리도 활동을 시작했고 보면 이제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독자적이고 압도적인 위상이 아직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니지만 흔들릴 개연성은 좀 생겨났다"고 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보면 이 대표의 선택도 충분히 합리적인 전략적 선택이었고,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의회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엄호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점이 있다"고 풀이했다. "두 분, 또는 두 세력이 손을 잡을 가능성은 있다", "두 분이 손을 잡고 가는 것은 현재는 양쪽 다 윈윈"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재집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대선주자로서의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현 단계에서는 민주당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가는 것이지만, 그러나 지금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차기 대선주자로 확고부동하게 지지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함없을 거다' 이렇게 예단하는 것도 한국 정치의 역동성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거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만약) 조국 대표가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됐다, 또는 김경수 전 지사가 12월에 들어와서 '나 대통령 한번 해보겠다', 김부겸 전 총리가 '저도 한번 뛰어보겠다', (문 전 대통령) 자기 밑에서 부총리 했고 총리 제안까지 했던 김동연 지사도 '저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하면 '안 돼. 너 하지 마. 나는 이미 이재명 대표 지지하기로 했어' 이러겠느냐"며 "그때는 개입하면 안 된다. 누구를 지지한다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 하기 나름이다(라는 것)"이라며 "지금 일부 강경파들이 나와서 문 전 대통령 공격하고 친문 공격하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 "내부에서 조금이라도 이 대표에 대해서 안 좋은 얘기, 다른 얘기를 하면 쫓아내려고 하고 공격하고 하는 것은 나쁘다. 전혀 도움 안 된다"며 "더 이상 어떻게 권력을 집중시키느냐. 이미 대통령 빼놓고 권력을 다 가지셨는데"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20대 국회의원). ⓒ프레시안 자료사진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