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생산비가 급증하면서 6년간 동결됐던 부산 상수도 요금을 내년부터는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10월 사용분부터 상수도 요금을 7% 인상하고 누진제를 폐지하며 내년부터 2026년까지는 상수도 요금을 매년 8%씩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이후 상수도 요금을 6년간 동결했지만 최근 전기요금, 약품비 등 수돗물 생산비용이 급증해 적자가 누적(5년간 810억 원)되면서 신설사업 추진, 각종 노후 시설물 개량 등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생겨 불가피하게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다만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금을 한 번에 올리지 않고 올해 7%,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연 8%씩 인상한다.
올해 요금 인상으로 가정용의 경우 매년 월평균 t당 60원씩, 일반용은 t당 106원씩, 욕탕용은 90원 인상되며 공업용의 경우 기본요금이 없어지고 t당 10원씩 인상된다.
시민 1인의 월평균 수돗물 사용량 6t을 가정용 기준으로 계산하면 올해 인상으로 1인 가구는 360원, 2인 가구는 720원, 4인 가구는 1440원을 매월 추가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복잡한 누진제를 오는 10월 사용분부터 폐지한다. 단일업종에 단일요금을 부과해 사용자 중심의 공평하고 간단한 요금체계로 변경하는 것이다.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 생산비용이 급증해 적자가 누적되면서 시민에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워져 부득이하게 요금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우리시는 요금 인상으로 마련한 소중한 재원을 아낌없이 투입해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꼼꼼한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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