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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오지' 무주군의 '예방접종률' 전국 최상위권 유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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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오지' 무주군의 '예방접종률' 전국 최상위권 유지 비결은?

주민 여론수렴 토대 전략수립이 큰 효과 발휘

인구 2만3000여 명의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노인비율은 36.3%에 이른다. 행정구역 1개 읍에 5개 면의 무주군 면적은 631㎢로 전북 전체 면적(8066㎢)의 8%를 차지할 정도로 넓다.

하지만 무주군의 '연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2022년 기준 시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국내 230여 개의 기초단체 중 산간오지에 속하는 무주군이 상위 탑 클래스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 뿐이 아니다. 무주군은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최초 실시한 2008년 이래 전국 상위 60위 안에 포함됐다. 대부분의 무주군 접종률은 전국보다 높은 값으로 나타났고 우수한 수치를 보이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주군에서 지난 7월에 열린 제53회 문체부 장관기 전국학생사이클대회 모습. 산악지형이 많아 사이클대회의 난코스로 통하기도 한다. ⓒ무주군

산이 많아 기동력이 낮고 적은 의료시설마저 읍(邑) 지역에 몰려있는 무주군의 '예방접종률'이 어떻게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질병관리청이 매월 발간하는 '지역사회 건강과 질병' 최신호(올해 9월호)에 '전북 무주군-연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지표 개선'이 우수사례로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자료에 따르면 무주군은 매년 이장회의와 개별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고 그에 따른 사업 전략을 생태학적 모형에 따라 수립했다.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①접종하기 좋은 환경 조성 ②경제적 부담 없는 접종 ③주민 인식 개선 강화 및 접종 안내 ④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한 연계·협력 등의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무주군은 이를 위해 맞춤형 인플루엔자 접종실 운영과 모든 보건지소·진료소 접종, 코로나 19 예방접종 센터 동시 접종, 위탁의료기관이 없는 지역부터 지소 접종 실시 등을 추진해 접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2023년 10월 18일에 열린 제27회 무주군 노인의 날 경로행사 ⓒ무주군

주민들의 인식 개선과 밀착홍보를 위해서는 대상자별 안내문을 제작해 행정복지센터와 아파트 등에 비치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 게시대에 현수막 홍보를 진행했다.

또 장애인이나 노인복지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협조하여 1대 1로 전화로 접종을 독려하였고 이장 회의를 통해 인플루엔자 사전 예약과 접종 안내 문자를 보냈다.

무주군은 '인플루엔자 접종률' 최상위권 유지의 성공요인을 3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예방접종률 향상에 대한 지자체장의 강한 의지와 지원이다. 무주군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뿐 아니라 전반적인 예방접종 부분에서도 많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무주군 선택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예방접종과 대상자를 확대하여 접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감염병 예방의 기반 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무주군과 인근 지자체, 전북자치도 등의 연간 인플루엔저 예방접종률 ⓒ질병관리본부 발간 '지역사회 건강과 질병' 최신호

두번째 성공요인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에 의한 전략 수립이다. 무주군은 불편함을 바탕으로 군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지리적·시간적·경제적 등 다각적인 전략 수립으로 무주군 맞춤형 예방접종을 통해 접종률을

높일 수 있었다.

마지막 세번째 성공요인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의 적극 활용이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접종 가능 기관 및 접종 가능 시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등교 전이나 출근 전의 학생과 직장인의 적극적인 접종을 위해 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사업을 적극 수행했다는 주장이다.

무주군은 최신호 자료에서 "매 절기 변이를 거쳐 돌아오는 독감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반드시 중요하다"며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한 예방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며 앞으로도 접종의 편리함을 극대화하여 많은 예방접종 대상자가 접종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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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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