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고흥 운대리 '전면덤벙 분청사기' 역사적 의미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고흥 운대리 '전면덤벙 분청사기' 역사적 의미는?

분청박물관, 학술대회 열어 변천 과정 토론

▲분청사기 학술대회ⓒ고흥군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 분청문화박물관이 '조선 전기 관요 성립에 따른 흥양현의 요업 변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전면덤벙 분청사기의 역사적 성격을 밝혔다고 3일 밝혔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이 위치한 고흥군 운대리 일원은 고려시대 청자 가마 5개소와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 27개소가 밀집된 대단위 요장(窯場)으로, 사적 제519호 및 전남기념물 제80호로 지정됐다.

운대리 요장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자기의 표면 전체에 백토를 두껍게 입힌 전면 덤벙분장(全面紛粧) 분청사기의 최대 생산단지라는 점이다. 이는 운대리 요장과 같은 시기에 운영된 다른 지역의 덤벙분장 분청사기가 그릇 일부만 백토로 분장 된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지난달 30일 개최된 학술대회는 고흥 두원면 운대리 '전면 덤벙분장 분청사기'의 지향점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경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감정 위원은 학술대회의 개최 의의와 연구 방향에 대해 기조 발표를 하고, 주제 발표는 △김경중(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 △안세진(고려대학교 박사 수료) △김윤희(국가유산청 문화유산 감정 위원)가 참여했다.

주제발표자들은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이행한 조선시대 전기 도자기 역사의 변화를 담고 있는 경기도 광주 관요 가마터, 광주광역시 충효동 가마터의 요업 양상과 전남 고흥 운대리 요장의 덤벙분장 분청사기의 제작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종합토론은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장남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권소현(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 △최명지(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맹세환(고흥분청문화박물관 학예연구사)이 각각의 발표에 대한 지정토론을 담당했다.

토론 결과 고흥 운대리 요장은 분청사기가 백자로 대체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백자의 조형적 요소가 가미된 전면 덤벙분장 분청사기가 제작됐음이 확인됐다. 이는 운대리의 덤벙분장 분청사기가 백자 생산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었으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운대리의 전면 덤벙분청사기가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전면 덤벙 분청사기가 분청사기의 마지막 변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제작지인 운대리 요장이 가진 역사적 의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고흥 내 백자 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야 운대리 요장의 전면 덤벙분청사기가 가진 의의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고흥군은 이번 분청사기 학술대회의 연구성과를 보완해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학술총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분청사기 연구 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운대리 분청사기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지역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