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인 아이비젼웍스가 코스닥에 상장하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역 기업이 60개를 기록했다.
이는 1988년 우성의 코스피 상장 이후 지역 소재 상장기업 수가 60개를 기록한 것으로,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94개), 부산(8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시에 따르면 지역 상장기업 중 76.7%(46개 사)는 코스닥에, 13.3%(8개 사)는 코스피에, 10%(6개 사)는 코넥스에 상장돼 있으며, 상장기업 설립부터 상장까지 평균 기간은 약 13년으로 분석됐다.
2022년 하반기 2개 기업, 2023년에 4개 기업에 이어 올해 9월 현재 6개 기업 등 총 12개 기업이 상장하면서 민선 8기 들어 상장기업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민선 8기에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는 전략산업 육성정책과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혁신적인 활동이 결합해 이뤄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코스닥 예비 심사를 통과한 토모큐브, 한켐, 에이치앤에스하이텍 등 3개 기업이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3개 기업, 2026년 8개 기업이 상장에 관심을 보여 민선 8기 상장기업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시장에서 기업의 주식이 현재 얼마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금액으로 표현한 시가총액을 놓고 보면 그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역 소재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총 51조 7000억 원으로, 94개 상장기업이 있는 인천(142조 원)에 이어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많다.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은 그 기업의 경제적 위치와 시장에서의 평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지역 상장기업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대전 상장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달 27일에는 2008년 설립해 2014년 코스닥에 상장한 대전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이차전지 업체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시는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유망기업이 더 많은 투자와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증권시장 상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상장 준비·희망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민선 8기 대전시는 지역 유망기업들의 성공적인 IPO를 지원하기 위해 IPO 관련 전문교육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지원, 맞춤형 IPO 컨설팅 등으로 진행되는 대전시 상장(IPO)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장 준비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2일에는 한국거래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대전 유망기업 상장지원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상장(IPO)지원센터 운영, 상장 시기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공동 개발, 상장제도 설명회·세미나 공동 개최, 상장 준비·심사 지원을 위한 개별 기업 상담·멘토링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는 최근 대전 소재 반도체, 바이오, 국방, 우주항공 등 첨단·전략산업분야 우수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상장 준비단계부터 상장까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원스톱 상장지원 플랫폼인 '기업상장 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2년여 만에 총 12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으며, 이는 민선 6기(4년간 11개)와 민선 7기(4년간 14개)와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이는 민선 8기의 강력한 기업 지원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기업의 상장 수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기업들이 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할 계획"이라며 "상장기업들이 국내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개발·투자 유치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비젼웍스는 검사장비 핵심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이차전지 제조공정인 전극공정, 조립공정, 패키징공정, 모듈공정에 최적화된 머신비전 검사기를 생산하고 있는 이차전지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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