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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이 의정활동 방해·협박?"…순천시 공무원노조, 김문수 의원 공개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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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이 의정활동 방해·협박?"…순천시 공무원노조, 김문수 의원 공개사과 요구

"행정 폄훼 비상식적 발언에 2000여 공직자 자괴감" 성명서 발표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프레시안(지정운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 순천시지회는 3일 "김문수 국회의원은 비상식적 모독 발언에 대해 순천시 공직자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 의원은 순천시 공직자들이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협박하는 것처럼 글을 올렸다"며 사과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 8월 30일 순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소각장 설치에 관한 순천시의회 행정사무조사 요구가 있었고, 이와 관련해 8월 31일 김문수 국회의원은 개인 페이스북에 '시장과 공무원들은 행정사무감사 조사를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온갖 어려운 법령과 이유를 들어 행정사무조사를 방해합니다'라고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의심스러운 지역 예산을 따내려면 시장이나 공무원들과 음흉한 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우리시 공직자들이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협박하는 것처럼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리시 공직자들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업무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시장과 짜고, 또는 음흉한 거래를 통해 각종 지역예산 등을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매도해 버렸다"며 "이는 우리시 행정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비상식적인 행태이며 2000여 공직자를 비하할 뿐 아니라 심각한 모욕감을 안겨주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발언으로 인해 우리시 행정 신뢰도와 공직자들의 명예 실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애써 쌓아온 신뢰와 청렴이 그대로 무너져 내려 공직자로서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시 공직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이러한 현안들이 순조롭게 해결돼 순탄하게 시정이 운영되길 그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김문수 국회의원은 비상식적인 모독 발언에 대해 상처받은 순천시 2000여 공직자들에게 공개 사과하라. 합당한 내용의 사과가 없을 경우 순천시청 전 공직자와 시민, 인권단체 등과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지역 주요 현안사업을 놓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이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 눈치보기'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순천시의원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순천시 공공자원화시설 행정조사 요구건'의 본회의 상정이 보류되자 본회의를 무산시키려했던 정황이 드러났고, 순천대 의대 유치를 둘러싸고도 갑작스럽게 공모 참여로 태도를 바꾸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의회 내에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순천대 의대 단독 유치에 힘을 모으자며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하고도 김문수 국회의원의 공모 참여 발언 이후 태도를 바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순천시의회를 비롯한 정치권이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첨예한 정치 사안일 수록 정파나 일부의 이해관계가 아닌 지역사회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자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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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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