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대 재학을 그만둔 학생이 최근 5년 내 가장 많았다. 의대 입시가 주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별 중도탈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서울대 중도탈락자는 436명이었다. '중도탈락'에는 자퇴·미등록·미복학·학사경고·유급 등의 사유도 포함되지만 대부분은 자퇴생이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19년 273명이었던 중도탈락자는 2020년(317명), 2021년(405명), 2022년(412명)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도탈락자 가운데 112명은 인문계열, 316명은 자연계열이었다.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5년 전 61명이었다. 5년 사이 51명(8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125명(65.4%) 늘어났다.
연세대와 고려대 중도탈락자는 각 830명, 860명이었다. 이른바 'SKY'의 지난해 중도탈락자 합산 수준은 2126명이었다. 이는 2022년(2131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2019년(1415명)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했다.
연세대의 지난해 중도탈락자(830명) 역시 5년 사이 가장 많았다. 2019년 511명의 중도탈락자가 이후 561명-700명-822명-83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중도탈락자 중 인문계열은 365명으로 2019년(184명)에 비해 181명(9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139명(45%) 늘어났다.
지난해 고려대 중도탈락자(860명)는 직전년(897명)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들었다.
다만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286명으로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었다.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557명으로 2022년 대비 9.7% 줄어들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 따른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으로 대입 재도전 후 자연계열 학과나 의대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연고 자연계열학과 중도탈락자 대부분이 의학계열로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5학년도는 의대 증원으로 올해 중도 탈락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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