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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시험원 노조 “추진력·협상력 갖춘 원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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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시험원 노조 “추진력·협상력 갖춘 원장 필요”

유동훈 노조 위원장 “본원 진주 이전 이후 주무부처 출신 원장 부임 꺼려해”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노조가 3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장 내정자 철회와 재공모를 주장"하고 나섰다.

유동훈 노조 위원장은 “KTL은 정부의 지방이전 정책을 수행하고자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본원이 수도권이 아닌 진주라는 이유만으로 전문성을 갖춘 주무부처 출신들이 원장으로 부임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며 “절박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현재 졸속 진행 중인 KTL 신임원장 임명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관련 입장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신임원장 임명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와 관련해 KTL 노동조합은 무엇보다 KTL의 설립목적을 이해하며 정부의 공공기관과 R&D 혁신화 정책 등 대내·외 위기 상황과 부당함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추진력과 협상력을 갖춘 원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노조가 원장 내정자 철회와 재공모를 주장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동수)

이어 “대한민국 대표 시험인증기관인 KTL은 58년 역사를 자랑하며 대한민국 시험인증산업 역사의 90%가 KTL의 역사와 궤를 같이할 정도”라며 “그러나 최근 정부의 혁신화 정책으로 국가 R&D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시험인증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내부변화와 혁신만으로는 KTL을 위기에서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진행된 신임원장 임명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결과 공공기관인 KTL에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으며 KTL에 어울리지 않는 기관의 임원급도 아닌 본부장급 직원이 차기 원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전문성과 대정부활동 네트워크 부족 등 미흡한 역량에도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지원했다”며 “진주시민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시고 함께 성장하고 있는 KTL이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인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KTL 노조는 지난 4월 산업통산자원부에 방문해 주무과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KTL 신임원장으로 추진력과 협상력을 갖춘 원장을 요청했다.

유 위원장은 “KTL의 경쟁기관 원장이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서류·면접평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사장 면접에 LG전자 사장이 참여하는 것과 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경쟁기관 원장이 KTL 신임원장 내정자를 이미 잘 알고 있음에도 평가를 회피하지 않는 행위는 임원추천위원회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사실상 내정된 신임원장이 최종적으로 임명될 경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험인증기관인 KTL은 ‘주무부처에서 버림받은 산하기관’,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으로 낙인찍혀 경쟁력 상실은 물론 회복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KTL은 시험인증사업 고객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있음에도 정부의 지방이전 정책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했으며 진주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우주·항공사업 등 진주의 미래 신성장사업을 발굴·수행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며 “본원이 진주라는 이유만으로 KTL에 전문성을 갖춘 주무부처 출신들이 원장으로 부임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도권에 소재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건설생환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기계전자시험연구원(KTC) 등 경쟁 시험인증기관들은 그간 산업통산자원부 출신 관료들이 기관장으로 임명되면서 강한 대정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사업추진에 성공해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을 이루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유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현재 KTL은 기관장 리스크와 경쟁기관 대비 잃어버린 3년을 극복하고자 국가 주요정책과 산업기술업무를 총괄적으로 진두지휘한 큰 경험을 가진 원장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시험인증산업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도전할 수 있는 추진력과 협상력을 갖춘 인물이 원장이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것이 바로 KTL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기업들이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게 하는 국내 유일의 공공종합시험인증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동훈 위원장은 “우리가 사랑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KTL과 진주시가 더불어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실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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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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