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의 이전 문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시는 내달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반환 추진위원회(가칭,이하 추진위)' 선포식을 예고했다.
앞선 2003년 김천시는 석탑 이전을 요청한 바 있다. 문화재 보존의 원칙과 석탑의 원위치 보존을 주장하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석탑 이전 계획은 무산된 바 있다.
최근 김천시와 지역 사회가 석탑 이전에 대한 논의를 재개했다.
시는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들로 추진위를 구성해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등 본격적인 반환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석탑 반환을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석탑 반환을 위한 당위성과 타당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남면 오봉리 일원인 갈항사터에 동·서로 세워져 있던 두 탑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될 위기에 처하자 1916년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에 있다.
송언석 의원(국민의힘, 경북 김천)은 "두 석탑이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김천시민의 강한 염원을 담아 서명운동이 시작된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조속히 김천으로 반환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석탑 이전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추후 사적 지정과 협의하고 석탑이 있었던 현 위치의 토지를 매입하는 등 기반 여건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칭)국보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석탑 제자리 찾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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