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가) 자살특공대를 만들어 시너를 끌어안고 옥쇄투쟁을 하고 있다."(2009년 8월)
"여성들이 대체로 활동 폭이 남자보다 좁다. 그러니까 문제가 있는데 밤늦게 연락이 안 된다."(2011년 6월)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2018년 5월)
"젊음은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애를 낳아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냐."(2023년 9월)
세월호 참사 유족, 여성, 청년, 노동자 단체들이 등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반복적으로 "폭력과 저주를 퍼부었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협의회,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청년유니온, 금속노조쌍용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이용우·박홍배 의원과 함께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무능하거나, 부정하거나, 부도덕하거나 그릇된 역사인식을 가진 장관 후보자들이 여럿 있었다"면서도 "김문수는 그런 몇 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없다. 김문수는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문수가 우리에게 던진 건 '막말'이 아니다. 결코, 입에서 나오는 대로 뱉은 말이 아니다. 폭력이고 저주였다"며 "희롱할 목적으로, 폄훼할 목적으로, 그 대상이 정말 죽어 없어지길 바라는, 진심을 담아 쏟아낸 말들이다. 여성, 청년, 해고노동자, 사회적 참사의 유가족을 난도질했다. 그 말이 김문수의 본질"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김문수가 이제 와 '유튜브를 하다보면 말을 세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며 "아니다. 그는 방송에서, 강연에서, 연설에서, 국회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 폭력과 저주를 퍼부었다. 지금도 감춰져 있던 말들이 연일 쏟아져 나온다. 유튜브를 닫은 건 자신도 문제를 알았다는 얘기다. 김문수는 확신범"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문수에게 반성이나 사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사과할 사람도 아니지만, 설령 사과한다고 한들 기만일 뿐이다. 그냥 사퇴하라"며 "다시 자신의 신념대로 마음껏 떠들 수 있는 유튜버로 돌아가라. 그 말에 짜증 나고 분노하겠지만, 그것이 국무위원 자리에 앉은 김문수를 보는 것보다는 참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우 의원실이 이날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서울남부지검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김 후보자를 '2019년 보수단체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의 '주동자'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기소된 14명 중 가장 무거운 처벌인 벌금 300만 원 형을 받았다.
앞서 2019년 12월 16일 김 후보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회에 난입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벌였고, 퇴거 불응,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 후보자는 '뒤로 물러나라. 누가 이기는지 한번 해보자', '빨갱이 좋아하는 국회의원을 북한으로 보내던지 감옥소에 보내자' 등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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