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내 6.25전쟁실 앞 복도에 있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 6·25전쟁실 앞 복도에 있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돼고 독도 관련 영상이 상영되던 TV도 사라졌다. 해당 조형물은 지난 2012년 기증받은 것이다.
전쟁기념관 측은 조형물이 훼손된 것은 아니고, 장기간 빛을 받아 노후화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복도에 설치된 것이 관람 동선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받았다고 한다. 독도 조형물 뿐 아니라 복도 쪽 전시 중이던 방산 장비 등 6점도 함께 철거됐다.
그러나 최근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2호선 잠실역 등에 설치됐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사실과 맞물리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굳이 이 시기에 독도를 철거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2022년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독도라는 단어를 들어내고, 광복절을 앞두고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을 철거하더니, 이제는 전쟁기념관에서 도려냈다"며 "국민은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찬탈하려는 일본에 협조하는 밀정이 누구인지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이어 "1년에 2회씩 실시되는 독도 방어훈련인 동해영토수호훈련 역시 올해는 반년이 한참 지난 어제에야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정부 들어 실시된 다섯 차례 훈련 모두 비공개였다"고 지적하며 "오직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며, 대한민국 국토 수호와 영토주권의 상징인 독도마저 지우고 도려내려는 친일매국 정권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홍범도 흉상 철거 시도, 독도 조형물 제거, 다음엔 또 무엇으로 대한민국의 숭고한 역사와 호국영령을 모욕할 셈인가. 아니면 역사 쿠데타가 독도까지 일본에 팔아넘기기 위한 빌드업이었느냐"라며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과 영토주권을 앞장서 훼손하면서, 대체 누구에게 ‘반국가세력’이라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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