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20일 환경미화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쓰레기 배출 방법 등에 대한 협조를 호소했다.
이번 협조 요청 내용은 최근 양산시에서 발생한 환경미화원 발판 낙상 사망사고와 관련 순천시에서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다.
미화원들이 차량 발판을 타지 않고 쓰레기를 안전하게 근무시간 내 수거·운반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민 동참 내용은 △첫째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 △둘째 종량제와 재활용 분리 배출 △셋째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 △넷째 칼이나 유리 등은 신문지에 싸서 배출하기 등이다.
쓰레기 불법투기는 별도의 쓰레기 구분 작업이 필요하고, 혼합배출(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혼합)은 쓰레기봉투가 무거워지면서 환경미화원의 근골격계 질환 및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칼이나 유리와 같은 위험 물질이 포함된 쓰레기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또 생활쓰레기는 종량제봉투와 재활용쓰레기로 분리해 두 번에 걸쳐 수거운반된다. 그러나 배출 현장에서는 종량제봉투, 재활용쓰레기, 무단투기가 혼재돼 있어 환경미화원이 직접 분리하여 수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로 인해 근무시간 내 수거·운반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정원박람회를 시민과 공무원, 그리고 시장이 함께 삼합으로 성공적으로 치른 것처럼, 쓰레기 수거·운반도 시민, 환경미화원, 공무원이 삼합으로 함께한다면 쓰레기 처리와 환경미화원의 생명과 안전도 지킬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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