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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한 술집 여자 화장실 불법 촬영 ‘맘카페 글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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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한 술집 여자 화장실 불법 촬영 ‘맘카페 글 진실공방’

포항지역 맘카페에 “공익을 위해 제보...초곡 술집 여자 화장실 휴대폰 카메라 불법촬영‘

▲(사진 왼쪽) 피해자 지인 A씨가 포항의 한 맘카페에 올린 글, (사진 오른쪽) 가해자로 지목된 술집 주인 B씨의 반박글.ⓒ독자 제공

글쓴이 A씨, “사건으로 폐업된 가게, 상호만 바뀌었다” 주장

술집주인 B씨, “전 주인과는 전혀 관련 없고, 사과 없을 시 법적 조치”

경북 포항의 인터넷 ‘맘카페’에 북구 흥해 초곡 모 술집에서 여자 화장실 휴대폰 카메라 도촬이라는 글이 게시되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업체가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포항지역 맘카페에 ‘공익을 위해 제보합니다. 초곡 술집 여자 화장실 휴대폰 카메라 불법 촬영’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올해 6월초 피해자, 피해자 남편, 저와 제 남편 등 4명이 흥해읍 초곡리에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술집을 방문해 술자리를 가지던 중 피해자가 화장실에 갔고, 얼마 후 화장실 안에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가게 안에 울려 퍼지고 겁에 질린 피해자를 데리고 나와 상황을 물었더니, 화장실 창문 방충망으로 휴대폰이 불쑥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해자 남편이 경찰을 불러 당시 경찰차만 3~4대가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또 “당시에는 업주가 본인들은 범인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1시간가량 경찰 조사 후 집으로 귀가했지만, 다음날 CCTV 등 조사 결과 범인은 당시 근무하고 있던 업주 가족 중 한명 인 것으로 밝혀졌고, 현재 검찰에 송치 후 구공판 결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후 “피해자 남편이 프랜차이즈 본사에 제보해, 본사에서는 위약금 없이 폐업 조치로 개업한지 몇 일만에 간판을 떼었다”고 적었다.

그런데 “7월에 그 자리에 새로운 이름의 가게가 오픈을 해서 설마하는 마음으로 알아봤더니 가해자 업주가 다른 프랜차이즈와 계약을 해서 간판만 바꿔 같은 위치에서 재 오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가 일어났던 가게가 버젓이 장사하고 있어 공익성 제보를 올린다”면서 “다른 분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같은 상호, 다른 위치에 오픈한 가게는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가게 주인 B씨는 지난 18일 ‘**가게 주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같은 맘카페에 글을 올려 반박하고 나섰다.

B씨는 “정성을 쏟은 저의 가게에 대해서 애기가 오가는 거 같아 글을 적는다”면서 “지금 하는 가게는 제가 인수를 했고 제가 직접 운영 중이다”고 반박했다.

B씨는 또 “전 주인과는 전혀 관련 없음을 알려드리고, 되려 저를 가해자로 만들어버려서 글 삭제 및 사과가 없을 시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인의 피해를 주장하는 글쓴이 A씨는 수소문 결과 가해자 측이 가게를 오픈했다면서 재 반박글을 18일 맘카페에 올리는 등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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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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