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9일부터 22일까지 자연 재난이나 안보 위협에 대비한 을지훈련에 돌입했다.
을지훈련은 전시․사변 등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정부 차원에서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종합 비상 대비 훈련이다. 민방공 훈련, 등화관제, 야간 통금 훈련, 교통 통제 등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을지연습은 위기관리 연습(CMX)과 국가 총력전 연습으로 구성돼 있다. 위기관리 연습은 13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됐으며, 19일부터 시작된 국가총력전 연습은 전쟁 발발 이후의 상황에 대비한 훈련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19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지하 충무상황실에서 2024년 을지연습 최초 상황 보고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이번 을지연습 주요 목표를 국가 총력전 수행 태세 확립과 제주 지역 안전보장을 위한 최상의 비상대비태세 능력 확보로 설정했다. 특히 ‘유관기관과의 협업 대응능력 강화 및 안보의식 고취’에 중점을 두고 훈련이 진행된다.
제주도는 비상 대비 태세 능력 강화를 위해 복합적인 상황을 가정해 다양한 사건 계획을 처리하는 도상연습(메시지 처리)과 기관장 주재 현안 과제를 선정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전시 현안 과제 토의를 실시한다. 또한 인력, 물자, 장비, 동원 등 유관기관과의 실제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실제 훈련을 진행한다.
도상연습(메시지 처리)은 정부 및 자치단체 기능 유지, 군사작전 지원, 국민 생활 안정에 관해 중앙통제 메시지, 도 자체 메시지를 처리한다.
전시 현안 과제 토의로 ‘제주항 및 유류단지 피폭에 따른 종합 처리 대책(도)’과 ‘대량살상 무기(WMD) 공격에 의한 대량 전사·전상자·전재민 발생 시 종합 처리 대책(행정시)’에 대해 다루며, 유관기관, 단체, 공무원 등이 참여한다.
주요 실제 훈련으로는 ▷43개 읍면동 및 중점업체에서 실시되는 생활밀착형 주민 참여 교육식 훈련 ▷다중이용시설 관리자에 대한 초동 조치 점검식 훈련 ▷비상 상황 시 중점 관리 자원 소산 훈련(금융자원)이 있다.
21일 오후 2시에는 ▷제주 LNG 본부에서 테러와 화재 복합 상황을 가정한 긴급구조 종합 훈련이 유관기관 합동 대응훈련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을지연습이 실제 상황처럼 진행되도록 각 부서에서 만반의 준비를 기울여달라”며 “자연 재난이나 안보적 위협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닥칠지 모르는 만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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