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연임된 가운데 여야는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에게 본인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해 당을 활용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18일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연임을 축하한다면서도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만큼, 2기 당대표 체제에서는 '본인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한 '이재명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과 더불어'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언행불일치로 일관했다"며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각종 탄핵안과 특검법안 같은 반(反)민생법안을 밀어붙이는 입법폭거에만 몰두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생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2대 국회가 열린 지 두 달이 훌쩍 넘었지만, 지금껏 다람쥐 쳇바퀴 도는 '무한정쟁' 속에서 산적한 민생현안은 하염없이 뒤로 밀리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국회에 바라시는 모습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해 협치할 준비가 되어 있고 금투세 폐지와 같은 민생을 위한 토론을 할 준비도 되어 있다"며 "정쟁법안은 멈추고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민생법안부터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 여야가 원칙적으로 합의한 여야정협의체 구성도 서둘러야 한다"고 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에게 윤석열 정권의 탄핵과 퇴진을 위한 행동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에 한 달 앞서 지도체제를 정비한 조국혁신당은, 이달 초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 별칭 탄핵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윤석열 정권의 탄핵과 퇴진을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며 "민주당의 지도체제가 정비를 마친 만큼, 함께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과 '확고한 협력, 생산적 경쟁'을 약속한 바 있다. 검찰독재정권의 조기종식을 위해 확고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경쟁을 통해 국민의 삶이 향상되고 정치가 복원되는 분야에서는 생산적으로 경쟁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4.10 총선 당시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이 약속한 '국회 교섭단체 요건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1위로 당선된 김민석 의원 역시 교섭단체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현재 22대 국회 운영에 조국혁신당에 투표한 690만 명의 민심은 오롯이 반영되고 있지 못한 상태다.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22대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라도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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