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뉴라이트 의혹'을 제기했던 이종찬 광복회장에 대해 국민의힘 측이 "사퇴하라"며 역으로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사실무근의 마타도어로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며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이종찬 광복회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수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2명이 참여하는 단체다.
협의회는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온 국민이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 경축 행사를 갈등과 분열의 장으로 전락시킨 이 광복회장과 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종찬 회장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 회장 사퇴를 거듭 주장하며 "이러한 결단만이 우당 이회영 선생(이종찬 회장 조부)을 비롯한 독립 선열의 유지를 받드는 길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조해진 국민의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광복회장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좌우가 갈라져 광복절 기념식을 따로 열었던 80년 전 해방정국으로 나라가 되돌아가게 생겼다"라며 "독립기념관장이 사퇴할 게 아니라 광복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이 회장에 대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한다고 비난했다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 회장에 대한 비판 기조는 거두지 않았다.
이 회장은 독립 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부친이다. 이 회장은 5공 시절 여당 원내총무를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보수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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