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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옥천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주민 강력 반발

주민 “산림욕장 등 토지 편입은 특정인 특혜”

옥천 주민들, ‘옥천발전추진위원회’ 구성해 대응

▲지난 9일 경남 창녕읍 옥천마을 회관에서 설계용역사 관계자가 '옥천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프레시안(임성현)

경남 창녕군이 추진하는 ‘창녕 옥천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역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향후 추진 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창녕군은 창녕읍 옥천리 1394-58 옥천저수지 일원에 총사업비 70여억 원을 투입, 저수지 둘레길 2.85km에 데크 로드, 흙콘크리트포장, 잔디광장, 산림욕장, 주차장 등을 설치하는 ‘창녕 옥천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옥천저수지의 관광 명소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오는 11월까지 사업실시계획인가를 마치고 2025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22일 옥천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1차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 8월 9일 오후 2시 옥천마을 회관에서 이경재 경남도의원과 신은숙 창녕군의원을 비롯해 창녕군 산림과 공무원과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주민 설명회를 가져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앞서 주민들은 1차 주민 설명회를 토대로 지난 7월 12일 옥천마을 주민회의를 거쳐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창녕군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거액의 토지보상비를 들여 특정인의 토지를 사업에 편입,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둘레길 조성사업과 관련성이 적은 산림욕장과 잔디광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계획안은 철회돼야 하고 특정인을 위한 특혜라는 주장이다.

이에 산림욕장과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대신 옥천저수지 주변으로 데크 설치와 함께 화왕산 대형 주차장을 연결해 저수지와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다.

▲지난 9일 창녕읍 옥천마을 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배포된 '옥천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 조감도.ⓒ독자 제공

주민들은 설명회에서 "지난(3월22일) 1차 주민 설명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믿음이 가지 않고, 사업의 노선과 부대시설 등을 이미 정해 놓은 것이 아니냐?”며 불신을 드러냈다.

또 "이 사업은 특정인을 위한 사업이 돼선 안 된다"면서 "옥천저수지의 관광과 연계해 저수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주민과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돼야 하는데,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창녕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농어촌공사, 경상남도와 협의를 해야 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농어촌공사와 협의하였지만 농어촌공사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두 반영할 수 없다고 했다"며 ”농어촌공사에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 나가겠지만, 농어촌공사에서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주민들이 원한다면 함께 농어촌공사를 방문해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정인의 토지 편입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를 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만 했다.

한편 이날 옥천 주민들은 ‘옥천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옥천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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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

경남취재본부 임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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