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최근 환경부가 홍수조절시설 후보지로 발표한 와룡저수지에 대해 "순천시와 지역 주민들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환경부가 발표한 홍수조절시설은 다른 시설과 달리 평상시 저수용량을 가득 채우지 않고, 비상시 홍수량 증가를 대비해 홍수조절용량을 비워두는 형태의 시설을 말한다.
홍수조절시설이 건설되면 한 번에 220mm의 극한의 비가 내려도 수용할 수 있는 홍수 방어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 후보지 발표로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걱정은 충분히 이해된다"며 "홍수조절시설은 지역 주민들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검토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순천시가 홍수조절시설 사업지로 확정되기까지는 이번 8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후보지 지역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주민들의 의견수렴 후 확정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현재 사업 필요성을 확보하는 단계로써, 정확한 사업내용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주민설명회를 거쳐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의 후속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홍수조절시설의 위치와 규모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정절차가 이행된 후 사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평균 1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환경부 또한 그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환경부는 향후 홍수조절시설 최종 선정지로 확정되면 지역주민의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건설비 이외에도 수몰 지역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은 물론 지역에 필요한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나 수변공원, 캠핑장, 관광시설 등도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여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시민 의견수렴 과정에서 기후재앙 시대에 안전한 순천을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환경부에 끊임없이 소통하는 교량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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