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정치권과 민족문제연구소, 광복회 등이 독립기념관 분수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김 관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장은 "김 관장은 부임하자마자 친일인명사전 수정을 언급했다"며 "그의 성향도 문제지만,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윤석열 정권도 제정신이 아니다"고 규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충남 천안병)은 “김 관장이 '(나는)뉴라이트가 아니다'고 했다. 그분이 쓴 책과 발언 내용을 확인해봤는데 (뉴라이트가) 맞다"며 "언제까지 역사 왜곡을 지켜봐야 하나? 국회 정무위원으로서 김 관장이 사퇴할 때까지 힘차게 싸울 것을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국회의원(충남 천안을)도 "우리나라 헌법에는 3·1운동 정신과 임시정부를 계승한다고 쓰여 있으나 김 관장은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장본인"이라며 "윤 정권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도 그렇고 한결같은 행보를 보인다. 바로잡아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국회의원(경기 수원정)도 "독립기념관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이나 연구자가 맡는 게 관례"라면서 "뉴라이트를 임명한 것은 윤 정권이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임을 시인한 것이다.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윤 정권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했다. 모든 국민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며 "12일 국회에 김 관장 임명 철회 결의안을 제출하겠다. 친일매국분자가 다시는 공직에 앉지 못하도록 끄집어내 그들의 소굴로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도 "윤석열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의 대통령인가?"라면서 "반드시 관장 임명을 막아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임명철회를 위해 싸우겠다"고 소리쳤다.
한편 이날 집회엔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비례)과 권오대 천안위원장, 조국혁신당 이공휘 충남도당위원장,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 안장헌 의원(민주·아산5),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 박종갑·육종영·조은석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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