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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넘어 가족입니다"…익산시의 베트남 계절근로자 '유쾌한 환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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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넘어 가족입니다"…익산시의 베트남 계절근로자 '유쾌한 환영식'

9일 하반기 계절근로자 114명 입국…18개 농가 배치

"베트남보다 한국이 더 더워요."

"하하, 그래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 체류하는 동안 건강 관리 잘하며 편안하게 지내세요."

9일 오후 2시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함열읍에 있는 익산시 북부청사 3층에서 열린 '익산시의 베트남 계절근로자 환영식'에서 베트남 출신 근로자들과 정헌율 익산시장이 서로 유쾌하게 주고받은 말이다.

이날 환영식은 국적을 달리하는 이방인의 어색함은 전혀 없었고 서로 친구를 넘어서 가족이라며 박수를 치는 등 가족행사와 같은 신뢰의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매번 베트남 계절근로자 환영식에 직접 참석해 농가들과 계절근로자들의 어색함을 깨고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익산시는 지난해 2월 베트남 애아숩 현과 계절근로자 파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계절근로자를 지역 농가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111명을 시작으로 올해는 지난 4월부터 104명이 입국해 농촌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매번 환영식에 직접 참석해 농가들과 계절근로자들의 어색함을 깨고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인력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경영이 가능해지면서 약 43억원의 농가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행사 역시 하반기 근로자 114명이 입국해 18개 농가에서 90일간 농업근로를 진행하기 전에 정헌율 익산시장이 베트남 근로자들의 편안한 체류를 당부하는 말로 시작됐다.

정헌율 시장은 "작년부터 2년째 베트남 애아숩 현과 협약을 맺고 근로자들이 익산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제 친구를 넘어서 가족과 같은 관계가 형성된 만큼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우리 농장주나 시청 공무원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트남 애아숩 현 부처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익산시의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익산시에서 근로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마련해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익산시와 애아숩 현은 친구 이상의 가족이 됐다"며 "양국과 양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만큼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자"고 덧붙였다.

▲베트남 애아숩 현 부처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익산시의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익산시에서 근로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마련해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계절근로자들이 정헌율 익산시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프레시안

베트남 계절근로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익산시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며 "일하는 동안 익산시와 농가에 실망을 주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애아숩 현 부처 공무원 2명은 이날 익산시 방문에서 그간의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선진업무의 현황을 견학하는 등 익산시 행정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익산시의 한 농장주는 "단체장께서 직접 환영식 현장에 나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격려하고 농장주에 당부함으로써 상호신뢰가 곧바로 형성된다"며 "신뢰가 쌓이면 비용은 줄고 효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가의 경영안정을 돕고 농촌지역 인력부족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애아숩 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고용 농가와 근로자 모두가 만족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익산시는 농촌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업무협약을 통한 베트남 계절근로자 뿐만 아니라 결혼이민자 가족초청 방식으로 근로자를 선발해 농가에 지원하고 있어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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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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