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2023년 제주지역 축산 조수입이 전년 대비 589억 원(4.2%) 감소한 1조 3350억 원을 기록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한육우, 양돈, 양봉, 사슴, 동물병원 분야는 조수입이 감소한 반면, 말, 낙농, 가금류, 기타(축산물 유통, 배합사료) 산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축종별 세부내용으로 한우산업은 사육두수 증가로 도축 물량이 늘어나면서 비육우와 송아지 가격이 하락해 전년 대비 20.2%(202억 원) 감소한 796억 원을 기록했다.
양돈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에 비해 전년 대비 12.3%(659억 원) 감소한 4686억 원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연평균 경락 가격은 2022년 7181원(kg)을 유지했으나, 2023년에는 6120원(kg)으로 14.7% 떨어져 전반적으로 양돈 가격이 하락했다.
양봉 분야는 월동 꿀벌 피해와 이상기온으로 인한 밀원 감소로 벌꿀 생산량이 줄어 전년 대비 14.1%(31억 원) 감소한 1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슴, 염소 등 기타 가축 분야는 염소 가격이 상승했으나,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1.4%(1억 원) 떨어진 85억 원으로 파악됐다.
동물병원 분야는 4개 업체의 폐업으로 인한 전체 업체 수 감소로 전년 대비 2.0%(8억 원) 하락한 4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말 산업은 코로나 이후 경마 수입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8.1%(134억 원) 증가한 1784억 원을 기록했다.
낙농 분야는 우유 생산량 증가와 유대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4.7%(13억 원) 증가한 294억 원, 가금 분야는 계란 생산량 증가와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3.2%(23억 원) 증가한 737억 원의 조수입을 올렸다.
기타 산업 분야는 배합사료 판매가격 상승 및 축산물 유통업체 수 증가 등으로 조수입이 전년보다 3.3%(142억 원) 증가하면서 4371억 원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후위기에 따른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 대외적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축종별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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