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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의원 "이진숙 방통위원장 검증 끝난 것 아냐…방송장악 시도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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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의원 "이진숙 방통위원장 검증 끝난 것 아냐…방송장악 시도 저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핵심을 찌르는 질의로 관심을 모은 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은 "국회 청문회장에서 위증을 일삼아 온 이진숙 위원장은 과천 사무실이 아니라 법정에 서야할 것"이라며 이 위원장에 대한 검증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겠다고 밝혔다.

이정헌 의원은 <프레시안>과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뒷이야기와 함께 '공부하는 의원실'에대한 보좌진의 노고, 향후 의정활동 계획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정헌 의원은 특히 "특정인을 위한 국영방송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와 원내에서 결국 탄핵소추를 발의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위법한 방송장악 시도를 감시하고 저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원실

다음은 이정헌 의원과의 일문일답.

프레시안: 제22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서 첫 인사청문회를 치르셨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이정헌 국회의원: 제22대 국회에 들어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으로서 맞이한 첫 번째 인사청문회였습니다. 저는 28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현장과 데스크에서 책무를 다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후보자의 잘잘못을 가리고 필요하다면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헌법기관으로서의 권한을 활용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첫 인사청문회는 설렘보다는 국민의 대표로 권한을 위임 받은 한 사람으로서 묵묵히 역할을 이어나갔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더해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프레시안: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정헌 의원이 '청문회 스타'로 주목을 받는데 실감하고 있는지?

이정헌 국회의원: 많은 분께서 문자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주셨고 각종 SNS에서 보내오는 응답들이 이전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방송과 언론사에서 많은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기사가 게재되는 것을 보고 '인사청문위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구나' 하는 체감도 됩니다. 저는 국회에 입성하면서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국민께도 약속드렸습니다. 의원실을 공부하는 방으로 만들고 저부터 공부하며 의원회관 사무실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 같은 다짐과 약속이 실천으로 이어졌고 이와 비례하는 결과물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맡은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남은 4년의 임기 동안 더욱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원실

프레시안: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과거 MBC 보도본부장과 대전MBC사장 시절에 사용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낱낱이 파헤쳤는데 특별한 비법이 있었나요.

이정헌 국회의원: 과거 이진숙 후보자가 근무했던 MBC는 공영방송입니다. 그래서 공공성에 근거해 과거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검토했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부적절하게 사용한 내역들을 추출해 인사청문회장에서 지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단돈 1만원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새벽 4시에 빵을 사 먹거나 새벽 5시에 카페에 가는 등 이상행동이 공적업무였다고 변명했습니다. 접대목적으로 노래주점과 골프장 그리고 유흥주점 등 부적절한 장소에 수차례 방문해 법인카드를 사용했으며 수백 수천만원에 이르는 와인을 구매하고 출처를 밝히지 않는 등 사적유용의 흔적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또한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400만원 어치 상품권을 구매한 것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고 사직서를 제출한 2018년 1월 8일, 제과점 두 곳에서 빵을 100만원 가량 구입한 사실도 드러나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결국 이와 같은 사실들을 모두 밝힐 수 있었던 가장 큰 비법은 바로 우리 의원실 보좌진들의 노력입니다. 연륜과 경험을 갖춘 보좌관부터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의지를 갖춘 비서관들 덕분입니다. 젊은 MZ세대의 분위기를 고려해 성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시하고 출근할 때 오기 싫은 직장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사무실의 분위기를 밝게 유지하는 것도 비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프레시안: 유례가 없는 3일간의 청문회가 진행됐고 대전 현장방문을 통해 추가검증을 이어나갔는데 현장방문의 성과는 있었는지.

이정헌 국회의원: 여당은 장관급 인사인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3일이나 검증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 후보자는 과거 행적에 많은 문제가 있었고 수많은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자료 요청에도 성실히 응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결국 3일간 인사청문회가 진행됐지만 이마저도 부족했습니다. 이 후보자 본인에게 불리한 자료는 모두 제출하지 않아 참다 못한 위원들이 대전MBC와 빵집을 직접 방문해 현장검증을 이어나가게 된 것입니다. 대전MBC를 방문해 당시 이진숙 사장과 함께 일한 수행기사의 하이패스 기록과 수행일지들을 직접 확인했고 출장기록들을 재차 분석하며 2017년 12월 당시, 매일 출근했다던 이진숙 후보자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근거들을 확보하는 등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국회 청문회장에서 위증을 일삼아 온 이 위원장은 과천 청사가 아니라 법정에 서야 할 것입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원실

프레시안: 이 위원장 임명 이틀만에 탄핵소추로 인해 직무정지가 됐고 관련 업무가 모두 마비됐습니다. 이에 대해 염려가 많은 것도 사실인데요.

이정헌 국회의원: 이 방통위원장은 처음 출근하자마자 2시간만에 KBS 이사 52명과 MBC 대주주인 방문진 후보 31명을 제대로 심사도 하지 않고 추천 및 선임하는 등 절차적 문제를 드러냈고 미리 짜놓은 각본처럼 방송장악을 위한 업무들을 일사천리로 진행해나갔습니다. 이대로 두었다간 국민의 방송인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특정인을 위한 국영방송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뿐만 아니라 원내에서도 이와 같은 사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결국 탄핵소추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직무정지와 동시에 위법적으로 진행한 공영방송과 방문진 이사선임건과 관련해 8월 9일 열리는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고 무법적 방송장악을 멈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 방통위원장의 검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위법한 방송장악시도를 감시하고 저지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방송뿐 아니라 과방위원이 다루는 통신과 과학기술분야의 개선이 시급한 문제점들을 찾아내 조치하겠습니다. 과학기술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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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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