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 은메달, 혼성단체 동메달의 허미미 선수가 6일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수리에 위치한 현조부 허석(1857~1920) 의사 기적비에 메달을 올리고 승전보를 고했다.
허 선수의 5대 조부인 허석 의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여 지역민의 항일의식을 고취했고 1919년 고종황제 사당 건축을 위해 노력하다가 옥고를 치른 후 출소해 3일 만에 옥고의 여독으로 순국했다.
허 의사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1984년 대통령 표창 추서와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독립운동가이다.
허 선수는 재일교포 3세로 2022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으로 귀화해 경북도체육회 선수 등록 과정서 할아버지인 허무부 씨가 허석 의사의 증손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허미미 선수는 참배 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이뤘다”며 은메달과 동메달을 허석 의사 비에 올렸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더욱 훈련에 매진해 4년 뒤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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