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인 '명지녹산산단'의 노후화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재생사업이 실시된다.
부산시는 6일 국토교통부 주관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 공모에 명지녹산국가산단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은 착공된 지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산업단지의 부족한 기반시설과 근로자 편의시설, 지원시설 등을 확충·개량해 산단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는 1989년 지정된 부산 유일의 국가산업단지로서 생산액, 수출액 등 지역 경제에 절대적인 이바지를 하고 있지만 2002년 준공된 이후 20여 년이 지나 노후화로 근로환경이 열악하다.
특히 산단에는 3개의 공원이 분산 조성돼 있지만 2만7700여 명의 산단 근로자가 여가·휴게공간으로 이용하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산단에는 일반·좌석·마을버스 10개 노선이 주요 경로에 운행되고 있지만 배차간격이 넓어 근거리 이동에는 자차 또는 도보로 이동해야 해 각종 시설 이용의 접근 편의성도 열악하다.
시는 공모 선정에 따라 명지녹산국가산단에 사업비 총 9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의 기능을 재편해 휴게·편의공간을 만드는 '친수형 펀&힐링 스트리트' 조성사업과 개인형 이동수단(PM), 자전거 등 산단 내 근거리 이동 수단을 다양화하는 '자전거 그린로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대로변 녹지공간에는 산책로, 야간조명, 쉼터 등을 함께 조성해 근로자들이 사업장 근처 자연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내년까지 실시설계와 재생사업지구 지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부산 경제의 버팀목인 명지녹산국가산단 근로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우리시는 현재 추진 중인 산단 대개조 사업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등 기존 사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부산 산단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높여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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