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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g 아령 묶인 시신…생전 살던 고시원에 '청소 부탁한다'며 10만 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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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g 아령 묶인 시신…생전 살던 고시원에 '청소 부탁한다'며 10만 원 남겨

팔에 5kg 아령이 묶인 채 한강 하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60대 남성 A씨는 생전에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A씨가 지난 25일 고시원에서 나온 뒤, 한강에서 자신의 팔에 신발끈으로 아령을 묶은 뒤 투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시께 덕양구 행주나루터 선찬장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고인이 살던 고시원 책상에는 10만 원과 함께 '청소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가 발견됐다.

A씨의 방에 있던 달력는 ‘몸이 너무 아파서 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됐다.

월세 20만 원으로 고시원에서 생활한 A씨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가족이나 친지와 교류 없이 상당 기간 고시원에서 혼자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처음 시신을 발견했을 때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없었다.

경찰은 A씨 지문을 확보해 신원을 파악한 뒤 유족을 찾고 있다. A씨 휴대전화에도 가족 등으로 추정할 사람의 연락처는 없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서울의 한 고시원 내부 모습.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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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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