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25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사장실 냉장고에 와인이 가득 차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이 대전MBC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대전MBC 사장시절 법인카드로 총 29회에 걸쳐 와인주점과 와인마켓에서 649만 원을 지출했다.
이에 대해 24일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장에서 이 후보자는 "손님 접대용으로 구매한 와인"이라며 "단 1만 원도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정헌 의원실이 대전MBC 관계자에게 확보한 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사장이었던 당시 대전MBC 사장실 냉장고에는 와인이 꽉 차 있었다. 냉장고 안에는 이미 까진 와인병도 발견돼 이 후보자가 줄곧 주장한 '공적 용도'가 아닌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로 구입한 600여만 원의 와인을 손님 접대를 위해 구매한 것이 맞느냐"며, "인을 위해 와인을 구입한 것은 공금 횡령 혐의가 다분해 보이는 사안"이라고 질책했다.
또한 이 의원은 "대전을 대표하는 MBC 사장실 냉장고에 상시 와인을 비치한 것은 대전시민들의 화를 자아낼 일"이라며 "이 정도 양이면 직업도 MBC 사장이 아니라 소믈리에가 아니었나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후보자의 부끄러운 행태가 공영방송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공직자 자격이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데 이런 후보에게 어떻게 방통위원장을 맡길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당장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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