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오는 9월 6일부터 3일간 보성읍 한국차문화공원과 벌교읍 장양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자연이 숨쉬는 보성, 천년의 유산을 담다!'란 주제로 '2024 국가중요농어업유산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보성 뻘배어업'과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된 '보성 전통차 농업시스템'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로, 올해 12회째를 맞이하는 '보성세계차박람회'와 함께 열린다.
'2024. 국가중요농어업유산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개막식, FAO GIAHS 사무국의 세계농업유산 위원 및 국내 농어업유산 자문위원이 참석한 학술 세미나, 농업 유산 특별공연, 전시·판매관, 품평·경연대회, 체험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첫 개최를 앞둔 국가농어업중요유산축제는 자연에서 즐기는 생태 체험형 축제인 만큼 MZ세대와 유아, 청소년이 있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콘텐츠는 갯벌과 차밭에서 농어업유산의 매력에 푹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레저뻘배대회와 전통뻘배타기 △갯벌 생물(꼬막, 짱뚱어 등) 잡기 △세계 차(茶) 품평 및 대한민국 티(Tea) 블랜딩 대회 △티 퍼포먼스 경연 △티차트페스티벌 △황금 찻잎 찾아 유산길 걷기 △차 만들기 체험 △티 푸드 체험 등 5개 분야 35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초록 차밭과 생명의 보고인 벌교 갯벌에서 신나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의 농어업유산을 만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천년의 역사와 우수성을 가진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국가가 지정해 보전하는 농어업유산으로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천년을 이어가는 든든한 뿌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까지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전국 31개소이며, 그중 전남은 13개소 4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농어업 유산을 동시 보유한 곳은 보성군과 완도군이 유일하다.
보성군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 '보성 뻘배어업'은 보성의 여자만 갯벌에서 뻘배를 이용해 꼬막을 채취하는 어업 방식으로, '뻘배'는 한쪽 무릎을 판자에 대고 다른 한쪽 다리로 뻘을 밀면서 갯벌을 이동하는 기구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 '보성 전통차 농업 시스템'은 보성 차를 키우는 농부들의 전통적인 차 재배 기술과 가공 기술, 산비탈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계단식 차밭 조성 기술 등 전통 농업기술과 차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농업 문화경관을 형성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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