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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추모공원' 등 고인 '추모 공간' 조성 검토 나선 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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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추모공원' 등 고인 '추모 공간' 조성 검토 나선 익산시

익산시, 지역 예술계와 함께 추모 공원 조성 논의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대중문화의 거장이자 지역 출신인 고(故) 김민기를 기리기 위해 지역 예술인과 함께 김민기 추모 공원 조성을 논의한다.

위치와 공간 등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할 수 있도록 지역 예술계와 논의할 예정이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고(故) 김민기는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통해 공연 문화의 꽃을 피운 가수이다. 아침 이슬과 상록수 그리고 학전까지 푸르른 정신을 세상에 떨친 김민기는 지난 21일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별세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 김민기 학전 대표의 빈소 |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가수 고 김민기(극단 학전 대표)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김민기는 1951년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뒤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고인의 가수 생활은 엄혹한 시대에 맞선 저항의 역사였다.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 그의 노래들은 금지곡으로 지정됐고, 아침이슬은 1987년 민주항쟁 당시 군중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져 저항정신을 되새기게 했다.

정부의 탄압을 피해 농사를 짓던 1981년에는 전북 지역의 연극패, 노래패와 함께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마당극 '1876년에서 1894년까지'를 제작했다.

1991년 김민기는 가수의 길을 내려놓고 학전을 개관하며 본격적인 연극 연출가의 길을 시작했다.

특히 한국 뮤지컬역사의 기념비적 작품 '지하철 1호선'은 1994년 초연 후 지난해까지 8000회 이상 공연되며 배우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등을 배출했다.

문화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김민기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는 추모공원 등 지역 예술계와 고인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 출신 예술인이자 한국 문화 예술의 상징과 같은 분이었다"며 "우리 시대에 영원한 청년 심어준 고인 추모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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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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