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2일 취업준비생, 중소기업 청년재직자,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대표 등을 만나 속사정을 들었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구 광주청년일자리스테이션 상무센터에서 '중소기업은 살리고 청년은 머무르고'라는 주제로 39번째 월요대화를 열었다.
23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월요대화'는 청년·문화·경제·환경 등 각계각층의 시민과 함께 정책에 대해 소통하며 방향을 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주재 대화 창구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과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윤기성·박수진·최소영씨, 취업준비청년인 김유진씨, 대학생 이가연씨, 정수연 제9기 광주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이명숙 대경제이엠(주) 대표, 유연수 ㈜페픽 대표, 지세원 ㈜유진테크노 대표, 박판수 ㈜씨아이에스케미칼 이사, 장석균 ㈜제이투모로우원 대표, 문연희 광주연구원 연구위원, 이현주 조선이공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팀장, 김현호 광주청년일자리스테이션 상무센터 책임, 광주시 주재희 경제창업국장, 김동현 교육청년국장 등이 참석했다.
월요대화는 일자리를 찾아 광주를 떠나는 청년과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간의 어려움을 함께 듣고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요대화에서는 취업준비생과 재직자, 회사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들은 회사와 재직청년의 관계는 '동반성장'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급여와 복지, 회사 비전 등에 있어서는 '좋은 중소기업'이 되도록 회사 스스로의 노력과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중소기업+청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성장', '미래', '고향 정주', '혁신', '첫 경력', '실과 바늘' 등 다양한 답을 내놨다. 중소기업과 청년이 함께할 때의 긍정 효과에 대해 공감하고,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 임금, 복지, 회사 비전과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함께 이야기했다.
청년들은 좋은 지역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 경력직 채용, 경험이 부족해 직무가 나에게 맞는지 알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광역시 청년일자리 사업인 '일경험드림'과 같은 직무경험 기회 확대 등을 요청했다.
윤기승 씨는 "광주청년일경험드림을 통해 만난 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돼 현재 근무 중이다"며 "고향이 좋아 광주에서 취직하게 됐다. 대기업에 취직한 친구들도 있지만,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에 취직해 광주에 거주하고 싶은 청년들도 다수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씨는 "일경험드림을 통해 중소기업도 재직해보고 기관에서도 근무했으나, 결국에는 중소기업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중소기업도 부모나 주위 사람에게 자랑할 부분이 많아진다면 청년들이 다니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운영 지원보다는 청년 재직자에 대한 직접 지원이 더 효과적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급여·복지 향상 등을 위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좋은 중소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원하는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명숙 대경제이엠㈜ 대표는 "워라밸을 위해 유연근무제, 자기 발전 기회 등을 제공하자 청년 지원자가 늘어났다"며 "다른 중소기업과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효과가 있다.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광주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세원 ㈜유진테크로 대표는 "회사와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도 분명히 있다"며 "좋은 중소기업에 좋은 인재가 갈 수 있도록 좋은 중소기업을 알리기 위한 회사와 지자체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가 해야 할 역할, 중소기업 스스로가 해야 할 역할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며 "대화에 나온 이야기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하나하나 살펴 중소기업을 살리고, 청년이 머무르는 광주로 변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청년 누구나 교육받고 일하고 살고싶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86개 사업, 258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청년과 지역기업의 동반성장을 돕기 위해 직접 일자리 3,135개 창출, 미취업 청년 지원 및 청년 친화 기업환경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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