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감이 정무부교육감 임명 절차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22일 오전 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무부교육감 임명 시기 관련 질문에 "내년 9월이 될지 1년 후가 될지 모르겠다. 절차를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무부교육감이 주력해야 할 사안으로는 늘봄학교와 유보 통합을 꼽았다.
김 교육감은 유보 통합이 실현되면 "제주 도내 404개 어린이집이 학교로 바뀌고, 192개 학교까지 더해져 거의 600개가 넘는 학교가 생긴다"며 "그래서 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늘봄 학교에 대해선 "이제 곧 모든 초등학교 학년으로 확대된다"며 "제주특별법을 만드는 분들이 제주도 교육 시스템 규모가 전국에 거의 꼴찌라는 걸 몰라서 만들었겠나. 결국 인구수나 학생 수가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그러면서 "최초의 입법 취지를 다양하게 생각한 끝에 이번에 진짜 용기를 낸 것"이라며 "교감을 임명할 수 있을지 말씀을 못 드릴 정도로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자격 기준에 대해선 "유아 교육.특수교육을 전공했거나 아니면 교육 연구기관이나 학자였으면 좋겠다"며 "밖에서 교육청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진 분 등 모든 분야가 자격 요건으로 들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제주도의회는 진통 끝에 정무부교육감 직제 신설 내용이 담긴 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안을 의결했다. 다만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투명한 정무부교육감 임용을 위해 의회 청문회 등 장치를 마련하라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제주도교육청은 정무부교육감 도입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방공무원 임용 조례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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