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폭언으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차기 인권위원장에 도전했으나 서류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김 상임위원은 이같은 사실을 직접 밝히며, 자신을 떨어뜨린 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해 "일찌기('일찍이'의 잘못) 듣도 보도 못한 잡스런 수준이고 너무나 엽기적"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상임위원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진행 중인 인권위원장 추천절차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희화화됐다"며 "답은 하나뿐이다. 인권위원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김 상임위원은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다른 인권위원들의 의사를 전적으로 무시하고 배제한 채 자신의 독단으로 권한 없이 추천위원 7명 중 3명을 선정했다. 따라서 그 선정은 무효이고, 나아가 추천위원회 구성 자체가 무효"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권위원장 추천위원 7명이 지난 17일 단 한 차례의 모임을 갖고 간단한 서류심사를 통해 본인을 떨어뜨렸다"며 "추천위원 3명이 온갖 그럴듯한 허위사실을 들이대며 교활한 수법으로 다른 추천위원들을 현혹시켜 본인을 서류심사 탈락으로 내몰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탈락 배경을 이같이 추측했다.
그는 "본인의 인권위원장 자격은 충분하고도 남는다"며 "인권위는 좌우 어느 한 쪽의 독차지가 되어서는 안 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송두환 인권위원장이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위원장 추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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