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 "편파적인 도의회 운영 중단하라"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이 제주도의회 특별위원회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한명도 포함하지 않은 데 대해 편파적 의회 운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 19일 도의회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4·3특별위원회에 민주당 하성용 의원(위원장), 김승준, 이경심, 한동수, 현지홍 의원, 진보당 양영수 의원, 고의숙, 김창식 교육의원을 선임했다.

저출생·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는 민주당 홍인숙(위원장), 강철남, 김경학, 김기환, 김대진, 송창권, 이승아 의원, 정이운 교육의원을 선임했고,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는 민주당 양홍식(위원장), 강봉직, 강성의, 김경미, 박두화, 송영훈, 양경호 의원, 강동우 교육의원으로 구성했다. 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0'명이다.

여야는 특위 구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이상봉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이의 있다"는 의견를 무시하고 "의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안건을 통과시키겠다"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에 국민의힘 이정엽 원내대표와 김황국 수석원내부대표는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나갔다.

현기종 의원은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이상봉 의장은 도의회 의장이냐, 민주당 대표 도의원이냐, 특별위원회 설치가 민주당 초선의원 자리 챙겨주는 전략이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22일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은 논평을 내고 "이상봉 도의회 의장이 선출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 벌써 편파적인 의회 운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며 균형 잡힌 도의회 운영을 촉구했다.

이어 "지금까지 특위 구성에 있어서 이렇게 특정 정당 위주로 선임한 사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특위 구성의 쟁점이 특위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서 독차지 하기 위한 욕심 때문에 파행으로 흘러갔다면, 적지 않은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들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 특위 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려고 했다면, 이것이야말로 위인설관이고 공적자리를 사적방식으로 거래하는 형태 중 하나"라면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의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청취하고, 타협과 배려의 의회 운영 원칙을 세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