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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잎 플라보노이드 성분 풍부, 침출차 사용 법적 근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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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잎 플라보노이드 성분 풍부, 침출차 사용 법적 근거 마련

감귤잎이 지난 2022년 제한적 식품 원료 목록에 등재된 이후 침출차로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제주도

농촌진흥청(권재한 청장)은 감귤잎에도 열매 못지않게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침출차란 식물의 어린싹이나 잎, 꽃, 줄기, 뿌리, 열매 또는 곡류 등을 주원료로 가공하는 것으로 물에 침출해 그 여액을 음용하는 기호성 식품이다.

온주밀감은 감귤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품종으로 껍질이 얇고 벗기기 쉬운 특징이 있다. 보통 수확시기는 10월 말~12월이다. 이와 함께 만감류는 해를 넘긴 1월 이후 수확하는 감귤이며 부지화(한라봉), 감평(레드향), 천혜향 등이 있다.

연구진은 봄에 채취한 온주밀감과 만감류 잎을 깨끗이 세척하고 건조한 뒤 70% 에탄올로 잎 추출물을 만들어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온주밀감 잎 추출물 100그램(g)에는 헤스페리딘 3875mg, 루틴 904mg, 나린진 385mg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만감류인 부지화(한라봉) 잎 추출물 100그램(g)에는 헤스페리딘 3481mg, 루틴 730mg, 나린진 103mg이 들어있었다. 또 다른 만감류 감평(레드향)에는 헤스페리딘 5276mg, 루틴 429mg, 나린진 57mg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헤스페리딘, 루틴, 나린진은 모두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하나이다. 특히 쓴맛을 내는 성분으로 지방 대사 개선과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보고된 나린진은 감귤 껍질에는 미미했으나, 잎에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헤스페리딘과 루틴은 껍질의 40~60% 정도만 잎에 들어 있었다.

연구진은 감귤잎에서 향기 성분을 검출하고 분석해 허브처럼 향긋한 감귤향을 유발하는 리모넨, 감마 터피넨, 감마-3-카렌 등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센터 안현주 센터장은 “감귤잎이 식품 원료로 등재되면서 감귤은 열매, 껍질, 꽃, 잎까지 모두 식품 원료로 쓸 수 있게 됐다”며 “유용 성분이 풍부한 감귤잎의 활용 방안을 찾고 유자잎과 레몬잎의 식품 원료 등재를 추진해 감귤 산업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감귤잎의 식품 등재와 성분 분석을 바탕으로 침출차 개발 등 산업적 활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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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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