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2기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그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거세게 비난하며 "국민들은 심리적 탄핵상태"라고 주장했다. 1기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2기 지도부에서 역시 대여 투쟁 선명성을 한껏 내세운 셈이다.
조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지난 20일 청와대 인근 경호처 청사에서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씨는 국정의 모든 면에서 선을 넘는다"며 "검찰이 김건희 씨 조사를 12시간가량 했다는데 '정부 보안청사'라는 곳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명박·박근혜·노무현 대통령을 검찰청사에 출두시켰던 검찰인데, 검찰 청사는 경호와 안전이 보장 안 되는 곳이냐"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대통령실 안방을 찾아가 조사한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 검찰이 언제부터 피의자 말을 이렇게 고분고분 따랐느냐"며 "이 나라의 진정한 VIP가 누군지 감이 왔다. 이 정도면 '중전마마 조사'를 넘어 '여제(女帝) 조사' 아닌가. 김건희 씨가 한국판 측천무후인가"라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이런 막무가내 정권은 처음 본다"며 "국민들 사이에서 탄핵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했다. 그는 "지금 국민은 법적 절차니, 역풍이니 이런 걸 따지지 않는다. 헌정 중단 비용보다 독재 정권 조기 종식 이익이 훨씬 크다고 보시는 것"이라며 "국민들께는 심리적 탄핵 상태"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 국민의 마음, 분노에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 야당 대표로서 제가 할 첫 번째 책무"라고 당의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약속드린 것처럼 '윤석열과 김건희의 강'을 건너기 위해 조국혁신당은 법적·정치적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편 "우리 당은 오늘 한동훈 씨(국민의힘 대표 후보)를 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언론 등에서 폭로한 내용이 있다. 한동훈 씨가 법무장관 시절 댓글 혹은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등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창당 후 조국혁신당 1기 대표를 맡아왔으나 지난 7.20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지난 4일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바로 대표직 연임을 위한 재출마를 선언, 전당대회에서 다시 대표로 선출됐다. 그의 전당대회 득표율은 99.9%(투표 참여 3만2094명 중 3만2051표 득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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