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배추, 마늘 등 주요 원예작물의 유통구조를 산지중심으로 개편하는 연구용역에 착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지역 농민회 및 품목별 단체 대표, 원예농산물을 취급하는 농협과 법인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군 원예산업발전계획수정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용역은 변화된 정부정책과 유통환경에 맞춰 기존 해남군 원예산업발전계획 전략품목인 배추, 마늘 등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사업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일반적으로 유통 구조는 생산·소비 구조, 유통 여건 등에 따라 결정되는 가운데 생산지의 규모화가 부족하고, 소비지에 다양한 유통 주체들이 존재하는 우리나라는 농산물의 신속한 수집과 분산이 가능한 공영도매시장을 경유하는 방식이 주요 유통 경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매시장을 경유하는 유통 단계가 복잡해 지면서 중간 유통 상인만 이득을 보고 정작 생산자와 소비자는 손해를 보는 경우가 빈발해 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농산물 유통 구조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으로 온라인 도매시장 기능 확대와 공영도매시장 경쟁 구도 제도화, 거점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100개소 조기 구축 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용역을 통해 해남군 배추, 마늘 등 겨울채소의 산업 현황을 분석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산지 중심의 유통체계를 도입하고, 농가를 조직화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 해남군 원예산업 발전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8월 용역을 완료하고 해남군 원예산업발전계획을 최종 수정해 내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승인받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에 발빠르게 대처해 우리군 대표 원예농산물인 배추, 마늘 등의 비효율적인 유통 단계를 줄임으로써 생산 농민이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남군 원예산업발전을 위한 겨울채소 산지유통 기반시설조성 등 관련 예산 확보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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