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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 진행될 듯…또 책임지는 사람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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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 진행될 듯…또 책임지는 사람없나?

권요한 “부결시 지사 정치적 책임” 김 지사 “법에 따라 진행할 뿐”

또 다시 내년초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네번째 찬반 주민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치권은 책임지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16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장. 이날 방청석에는 완주군통합반대대책위 임원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과 의원 등 주민 90여명이 자리했다.

이날 권요한 의원(더불어민주당, 완주2)이 김관영 지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1문1답식 긴급현안질의를 30분 동안 이어갔다.

▲ⓒ권요한 의원

권요한 의원 완주군민을 분열시키고 완주군민의 의견 무시한 몰아가기식 통합시도의 중단을 촉구했다. 또 완주-전주 통합시가 출범한다면 전주 쏠림현상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전북발전 아닌 전주발전뿐이며 인근 시군지역의 인구소멸을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요안 의원은 질의에서 “완주-전주 통합은 완주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몰아가기 통합이다”며 “완주-전주 통합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이미 세차례에 걸쳐 무산되었던 완주-전주 통합문제로 완주군이 몸살을 앓았으며 이런 가운데 통합추진단체의 통합건의서가 지난 7월 12일자로 전북자치도에 제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2013년 완주군민들의 겪어야 했던 갈등과 상처가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가 시도되고 있다”며, “전북발전과 상관없이 완주군민의 희생만 강요하는 완주-전주 통합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찬반측 주민의견수렴과 관련, 권 의원은 “완주-전주 통합추진단은 90일 동안 6152명의 찬성서명을 받았지만, 반대대책위는 25일 동안 3만 2785명의 반대서명을 받았고, 완주관내 주요 시민사회단체 72개소 중 반대 68곳, 찬성 1곳, 의견보류 2곳, 중립 1곳으로 94.4%가 통합에 반대하는 반대군민이 압도적임에도 주민투표를 추진한 것인가”라며 따졌다.

권 의원은 “3차 시도이후 11년이 지난 지금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의 여론은 더 높아졌는데 통합을 반대하는 군민들에 대해 전북발전을 방해라도 하는 것처럼 공격하며 정치권이 인위적으로 몰아가기 통합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프레시안

또한 권 의원은 “완주-전주 통합을 완주군과 상관없이 도지사와 전주시장 공약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완주군민들의 의견수렴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데 반대하는 완주군민과 대화한번 나눠 받냐”고 질의했다.

이어 권 의원은 “전주는 탄소, 완주는 수소, 익산은 식품도시로의 각각 특성을 살려 나가는 것이 오히려 전북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권요안 의원은 “전북자치도 14개 시군의 균형있는 발전을 원한다면 정치적 이슈화를 통한 완주군민의 분열을 즉각 중단하고 완주-전주 통합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프레시안

이에 대해 김관영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 추진 건의인 서명부를 기준안대로 제출한 주민들도 완주군민으로서 행정절차상, 법적으로 하자가 없기 때문에 완주군민의 반대의견도 수렴해 진행할 수 밖에 없다”며 내년초 주민투표 추진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지사는 “지사 선거때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맞지만 공약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러나 이번 통합 추진단체들이 완주군민이기 때문에 설사 부결된다해도 정치적으로 지사가 책임질 사안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김 지사는 완주군민의 통합반대측 주장에 대해선 완주군민의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선 향후 보완책을 마련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권 의원과 김 지사의 도의회를 방문해 긴급현안질의 방청이 끝난 후 완주군의회 의장 및 의원과 반대 군민들은 방청석을 나가면서 울분을 토로했다.

유의식 군의장은 “오늘 질의답변을 보면서 참담하고 군민갈등에 대해 전혀 의식이 없고 전주시민만 안중에 있는 것 같다”며 “오는 26일 김 지사의 완주군청 초도방문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원천 봉쇄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여성주민은 “지사의 답변을 들으면서 속이 터지고 열받아 미칠 것 같았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완주군통합반대대책위 주민과 완주군의회 통합반대특위 의원 등 90여명은 오후 1시30분부터 전북특자도의회 앞에서 피킷시위를 진행했으며 ‘김관영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성명서 발표와 함께 4개항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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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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