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토마토뿔나방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평군이 친환경 방제약제를 자체적으로 개발, 선제적인 방제에 나섰다.
가평군(군수 서태원)은 친환경재배 농가를 위해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체 생산한 BT+제를 농업인들에게 공급하고 교육해 토마토뿔나방 피해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토마토뿔나방 성충은 6~7mm의 크기로 실모양의 더듬이에 은빛이 도는 회색 비늘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주로 토마토‧가지‧고추 등 가짓과 작물의 잎에 굴을 만들거나 열매, 줄기 등에 피해를 준다.
지난 3월 말 부산과 경남, 전남·북 지역농가에서 국내 처음 발견된 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피해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토마토뿔나방은 전국 분포조사 결과 6월 기준으로 전국 67개 시군에서 발견됐으나 현재까지 가평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가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BT+제는 기존 친환경 약제인 BT제에 님나무 추출물과 데리스추출물을 추가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BT+제는 약제를 뿌리면 토마토뿔나방 유충이 토마토 줄기와 과실을 갉아 먹기 전에 죽어 농가 피해를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토마토뿔나방 유입을 막기 위해 페로몬 트랩 설치, 건전묘 관리, 방충망·끈끈이 트랩 설치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교미교란제와 천적인 담배장님노린재 투입, 포충기 설치 등을 농가에 권고하고, 메뉴얼을 배급하며 방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친환경 학교급식 농가를 대상으로 북면 농협회의실에서 토마토뿔나방 긴급 예찰 및 방제교육을 한 데 이어 BT+제를 농가에 공급했다.
송창수 소득개발과장은 “관행재배 토마토 농가는 허용된 화학약제를 통해 방제가 가능 하지만 친환경재배 농가의 경우 약제방제가 어렵다”며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체 생산한 BT+제를 농가에 보급하고 예찰 및 방제교육을 강화해 토마토뿔나방 방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